▲ 700여 강원 태백시민들이 정선군 고한읍 강원랜드 행정동 앞에서 폐광지역 경제회생을 위해 태백시민과 합의한 5ㆍ9합의사항 이행과 경영진 퇴진을 강원랜드에 촉구하고 있다(자료사진). ⓒ2017 참뉴스/이태용
【태백=참뉴스】이태용 기자 = 강원 태백시의회(의장 심용보)는 8일 강원랜드가 태백시에 추진하려는 치매 등 노인요양사업에 대한 적극 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태백시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폐광 이후 미래 먹거리 찾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태백시의 절박한 상황에서 태백시현안대책위원회가 건의한 강원랜드의 치매 등 노인요양사업 추진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치매산업은 문재인 정부의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노인복지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 커지고 요양시설 조성을 통한 고용 증대, 항노화 산업 관련 업종 발전 등 태백지역에 치매산업 시설을 유치할 수 있다면 지역경기 활성화와 인구 유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의회는 “하지만 1999년 대정부투쟁과 2003년 시민총궐기 대회의 산물인 강원랜드 5ㆍ9 합의사항은 태백시민과의 약속인 만큼 치매 노인요양사업과는 별개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강원랜드가 궁색하게 단서조항을 달아 마치 우리가 선택해야 할 문제처럼 공을 던져버리는 전략적인 태도는 더 이상 태백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특히 태백시의회는 “지금껏 2단계 사업 추진 등 강원랜드가 행해온 과정들을 돌아보면 용역만을 위한 미온적인 태도와 태백지역 분열을 조장하려는 의도가 엿보이고 있다”고 거듭 지적했다.

또한, “강원랜드의 강력한 추진만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길임을 알면서도 지역사회에 넌지시 공을 떠넘겨버리는 강원랜드의 미온적인 태도는 본 사업에 대한 추진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반문했다.

이들 의회는 “강원랜드는 치매 노인요양시설 사업에 대해 현재까지 추진 과정을 상세히 밝히고 태백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치매 등 노인요양사업 마스터 플랜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태백시민들은 강원랜드의 전략에 말려들어 마치 지역사회가 분열된 듯 비춰져서는 안 될 것이다”며 “태백시의회는 성공적인 치매노인요양 사업을 절실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leegija@cham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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