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나무와 갈대 우거져 생태환경 크게 개선

▲ 강원 양구군 양구읍 시가지 북쪽에 위치한 파로호 인공습지의 이름 없던 섬이 최근 ‘고라니 섬’으로 불리고 있다. (사진=양구군청 제공)
【양구=참뉴스】정광섭 기자 = 강원 양구군 양구읍 시가지 북쪽에 위치한 파로호 인공습지의 이름 없던 섬이 최근 ‘고라니 섬’으로 불리고 있다.

30일 양구군에 따르면 파로호 인공습지 내 ‘고라니 섬’은 버드나무와 갈대 등이 우거져 고라니가 뛰어놀 수 있을 정도의 생태환경이 조성된 데다 실제로 고라니를 목격했다는 주민들의 목격담이 회자되고 있다.

고라니 섬은 파로호 인공습지의 강원외고 앞에 있는 섬으로, 이곳은 인공습지가 조성되기 전에는 파로호의 수위가 일정하지 않아 1년 중 대부분의 기간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주민들이 이곳에 무단으로 농작물을 경작하기 시작했고, 영농폐기물이 곳곳에 나뒹구는 등 환경오염행위가 지속되면서 하천 주변 생태계가 점차 파괴돼갔다.

이에 양구군은 파로호 생태계 복원을 위해 지난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양구서천 생태하천 복원 및 환경정비 사업’을 추진, 저류보를 설치해 163만㎡의 인공습지를 조성하자 무단 경작하던 농지도 모두 사라졌고, 수질과 하천 주변 생태환경도 점차 살아나고 있다.

또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이 추진한 ‘양구서천 하천환경 정비 사업’으로 동수지구에는 하리교 개량, 자전거도로 조성, 한반도 섬 인도교(길이 350m, 폭 2m) 등이 건설됐고, 고대지구에는 공원 조성, 저류보 개량, 자전거도로 조성 등이 사업이 완료돼 인공습지 주변의 경관도 크게 개선됐다.

양구군 관계자는 “고라니 섬의 생태계를 잘 보존해 습지 위의 동식물을 탐방할 수 있는 생태낙원으로 가꿔나갈 계획”이라며 “한반도 섬과 더불어 양구의 자랑거리가 될 고라니 섬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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