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4종과 옥가루 등 고급재료 함유

▲ 양구군이 특산 식물인 개느삼을 활용해 야생화 비누를 개발해 첫 선을 보이고 있다. (사진=양구군청 제공)
【양구=참뉴스】정광섭 기자 = 강원 양구군은 특산 식물인 개느삼과 지역을 홍보하고 지역 소득기반 마련을 위해 이를 활용한 상품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구군은 춘천 대일광업(주)(대표 김현식)의 생산 공정을 활용해 최근 개느삼 생화 비누를 시범 생산했다.

개느삼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식물 2급으로 보호를 받았던 식물로, 지난 2014년 멸종위기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상품 활용이 가능하게 됐다.

북한지역의 경우 함경도와 평안도를 비롯한 많은 지역에서 서식하지만 남한에서는 양구지역에만 유일하게 서식지가 존재하고 있고, 현재 양구읍 한전리와 동면 임당리의 개느삼 서식지가 천연기념물 372호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이런 여건으로 일반에 보급이 되지 않았고, 종자나 삽목으로 인한 증식이 되지 않아 전국적으로 희소가치를 지니고 있는 식물이다.

지난해 군은 개느삼 생산에 대한 검토를 실시하고, 대일광업과 생산 상품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면서 개느삼의 원료를 제공했다. 대일광업은 개느삼 추출물에 대한 성분 분석을 실시해 인체에 유해한 성분 여부에 대한 검토를 실시했다.

군은 지난 4월 해안면 만대리에 소재한 DMZ야생화단지의 개느삼 증식포를 점검하고, 5월에는 생화 4종(개느삼, 은방울꽃, 공조팝, 고광나무)을 대일광업에 제공했다.

이달에는 상품설명서와 상품 진열대, 온라인 상품안내 이미지를 제작했으며, 다음 달에는 내년에 판매할 원료를 생산할 야생화 증식포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대일광업은 자난 3월 포장재를 기획하고 이를 군에 제안했고, 4월에는 생화비누 시범생산에 대한 문제점 등을 점검했으며, 제품 포장재를 제작하고 ‘청춘양구’ 비누몰드를 제작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거쳐 이달에 드디어 시범상품을 생산했다.

이밖에 편백나무 추출액과 개느삼 생화가 비누에 들어있다.

야생화 비누는 개느삼 비누뿐만 아니라 은방울꽃, 공조팝, 고광나무 등 4가지의 야생화를 담고 있는데 모든 비누에 개느삼 추출물과 성분은 동일하다.

군은 해안면 통일관의 특산물 판매 코너와 양구명품관 온라인 쇼핑몰, 춘천 옥산가 등에서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며, 상품은 단품과 3개들이 세트로 판매된다.

양구군 관계자는 “앞으로 비누 만들기 체험과 야생화 원료 세수 체험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관광객도 유치할 계획”이라며 “지역 이미지 제고와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scoop25@cham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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