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민, 삶의 터전 떠날수 없다

 동해 묵호항을 통한 여객선 수요가 늘면서 작년 말 여객부두 개축공사가 시작됐으나 어민들의 반발로 착공 5개월만에 공사가 중단돼 더 이상 진척되지 못하고있다.

 동해 묵호항 여객선터미널을 통해 울릉도와 독도를 오고간 관광객만 올해 들어 15만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0% 늘었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늘어나는 여객을 수용하기위해 더 큰 여객선이 정박할 수 있도록 지난해 11월 부두 개축공사를 시작했지만 올 4월 민원이 제기돼 공사를 중단했다.

 여객부두로 확장하려는 곳은 본래 어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선착장으로, 삶의 터전인 부두를 떠날 수 없다며 어민들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10월 준공을 목표로 했던 해수청도 "공사 25% 진척된 상황에서 중단, 18억 사업비 가운데 3억 집행, 15억은 반납해야할 판.."이라며 난처한 입장을나타냈다.

 해양수산청이 사전에 주민들과의 충분한 합의없이 공사를 시작한 탓에 결국 심한 반발에 부딪쳐 개축공사는 장기간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저작권자 © 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