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지역 시ㆍ도의원 기자회견

▲ 강원 태백시의회 심용보(오른쪽) 의장과 유태호 시의원이 6일 태백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풍 귀금속제련소 유치와 관련한 역작용 등 전반적인 검토 선행을 태백시와 ㈜영풍에 촉구하고 있다. ⓒ2017 참뉴스/이태용
【태백=참뉴스】이태용 기자 = 경북 봉화군 ㈜영풍 석포제련소의 중금속 오염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태백시 시ㆍ도의원들이 태백시가 추진 중인 ㈜영풍 태백귀금속제련소 유치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태백시의회 심용보 의장과 유태호 시의원, 홍성욱 도의원은 6일 태백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풍 귀금속산업단지 유치 찬반 논란으로 시민들에게 혼란과 갈등을 유발하면서 표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선출직들은 “지난 20일 태백시와 ㈜영풍이 귀금속산업단지라는 제련소를 조성하기 위한 협약식이 스포츠산업단지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후 시 행정은 불통과 불신을 남기고 시민들 간 갈등만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태백시가 처한 현실을 감안하면 일자리 창출이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부정하지 않지만 석포제련소는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회사임을 태백시와 봉화군 주민들은 모두 아는 것 또한 주지의 사실이다”고 밝혔다.

이어 “일자리와 환경오염이라는 두 가지 가치가 상충할 수밖에 없는 사안임에도 시의회와 간담회는 물론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 등 소통없이 추진하는 것은 밀실행정의 대표적인 행위이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이 같은 방식은 꼭 필요한 사업도 그르친다”며 “영풍제련소와 관련한 주민들의 논란과 갈등은 태백시장이 자초한 결과인 만큼 지금까지 잘못된 절차에 대한 태백시장의 대 시민 사과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이들 선출직들은 ㈜영풍 귀금속제련소 사업내용에 대한 공개와 토론, 이득과 손실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 선행 등을 태백시에 촉구했다.

이들 선출직들은 “태백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태백현안대책위원회는 대정부, 강원랜드와 관련한 현안해결에 매진해야 하는 조직임에도 찬반 논란이 있는 시 내부 사안에 개입해 시민들들 간 갈등을 유발하는 주체가 된다면 앞으로 현안해결에 시민 전체의 뜻을 모으기 어렵다”며 “본연의 책무인 정부와 강원랜드 관련 현안에 역량을 집중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40여년 넘게 제련업을 영위해 온 ㈜영풍 석포제련소는 주민들에게 일자리와 약간의 편의를 제공하면서 주변의 토양은 풀고 살 수 없게 황폐화 시켰다”며 “하천은 황산유츨과 중금속 오염으로 생태계를 파괴하고 우산을 써야 하는 지역으로 바꿔 놓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스포츠산업단지에 190억원을 들여 650명의 고용효과가 있는 경석자원을 활용한 세라믹 원료산업 기반조성 사업에 매진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태백시에 거듭 촉구했다.

이들 시ㆍ도의원은 귀금속제련소가 스포츠산업단지 인근에 추진 중인 구문소 지질관광 체험공원 사업, 구문소 담수보 사업, 웰니스 항노화산업, 스포츠 레저ㆍ관광도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등 지역전반에 미치는 다양한 역작용에 대한 정밀한 검토 선행을 시에 요구했다.

심용보 태백시의회 의장은 “이 같은 제련소가 산소도시, 고원스포츠 도시, 고원관광 도시, 그린 클린 도시를 지향하는 태백에 들어서는데 대해 분명한 반대 입장을 표명해 왔다”며 “석포제련소와 같은 변화를 겪지 않는다는 명확한 증거를 ㈜영풍과 태백시장이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태백시와 ㈜영풍은 올해 말 완공 예정인 동점동 스포츠산업단지 21만 8917㎡터에 오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5천억원을 들여 1340명 고용규모의 금, 은, 동 등 유가금속 추출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leegija@cham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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