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영화제 초청

 한국의 대표적인 작가주의 감독으로 불리는 전수일 감독이 신작 <검은 땅의 소녀와>로 세계 3대 국제영화제로 손꼽히는 베니스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이탈리아 베니스국제영화제 위원회는  26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전수일 감독의 <검은 땅의 소녀와>가 경쟁부문인‘오리종티'부문에 초청됐다고 발표했다.

 베니스영화제 공식 부문은 '베네치아'와 '오리종티', 두 개의 경쟁 부문과 1개의 비경쟁 부문으로 이뤄져 베네치아 섹션은 작품성과 상업성을 갖춘 작품을 선정하며, 오리종티 섹션은 영화의 새로운 경향을 엿볼 수 있는 창의성과 작품성 위주의 영화를 선정한다.

 이로써 전수일 감독은 1999년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새로운 분야'부문에 초청된 이후 두번째 공식 초청을 받게 되었다.

 그동안 각종 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국내보다는 국제 무대에서 진가를 인정받아 왔던 전수일 감독이 신작 <검은 땅의 소녀와>로 국제적인 감독으로서의 입지를 굳힐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6월 개봉한 <개와 늑대 사이의 시간>으로 스크린을 통해 관객을 만났던 전수일 감독은 이 영화 <검은 땅의 소녀와>에서 강원도 태백시 철암 탄광촌이라는 어둡고 삭막한 배경이 아이의 밝고 꾸밈 없는 모습과 대비를 이루며, 아홉 살짜리 소녀 영림의 눈으로 바라본 가족과 세상의 모습을 따뜻하면서도 가슴을 싸하게 전하고 있다.

 한편 <검은 땅의 소녀와>는 지난 27일 태백산 쿨시네마 전야제 행사로 시사회를 가졌으며오는 8월 29일 베니스국제영화제 개막 이후 국내 정식 개봉할 예정이며 관객들에게 희망과 감동의 빛을 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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