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강원 인제경찰서 경무계 신나래 순경

▲ 신나래 순경
전 세계적으로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증강현실(AR)게임 ‘포켓몬 고’가 1월 24일 국내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사용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각종 안전사고 및 교통사고에 대한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포켓몬 고’는 위치확인장치(GPS)를 이용해 현실공간을 돌아다니면서 포켓몬 캐릭터를 잡아 키울 수 있어 자신의 위치 인근에 있는 게임 캐릭터를 잡기위해 보행 중이나 운전 중에도 계속 스마트폰 화면을 보고 있어야 하므로 교통사고의 위험이 크다.

실제로 국내보다 일찍 포켓몬고가 출시된 외국의 사례를 보면 일본의 경우 운전자가 운전 중 ‘포켓몬 고’게임을 하다가 초등학생을 치어 숨지는 일 등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였으며 미국에서는 게임에 열중하던 남성이 운전 중 나무를 들이 받고 부상을 입기도 하였다.

보행자 역시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미국에서 10대 소녀가 포켓몬을 잡으러 도로에 뛰어들어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운전 중 ‘포켓몬 고’ 게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지난달 31일 ‘포켓몬 고’ 성지로 입소문이 난 대전 유림공원에서는 게임을 하기 위해 모인 100여대의 불법주차 차량으로 주변을 지나는 차들의 통행에 불편을 빚은 일이 있었고, 지난달 28일 태백에서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던 사고위험 운전자를 발견하고 정지시켜 ‘포켓몬 고’ 게임 사실을 확인하고 단속한 사례가 있었다.

운전 중 게임 행위는 도로교통법의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과 ‘영상표시장치 조작’ 위반 행위에 해당하며, 적발되면 승용차 기준 범칙금 6만원과 벌점 15점이 부과된다.

인제경찰서는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관내 다수이용 교차로에 교통경찰을 배치하여 지도 홍보에 나설 예정이며 관내 초ㆍ중ㆍ고교에 ‘포켓몬 고’와 관련한 안전교육을 당부하는 한편, 청소년 등 주요 연령층 대상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인 인제경찰서 페이스북에 홍보 콘텐츠를 게시하여 위험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