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얼빈 빙등예술박람센터 탄징신 주임

▲ 지난 24일 개장한 ‘세계최대 실내얼음조각광장’의 조성작업 현장 책임자인 중국 하얼빈 빙등예술박람센터 탄징신 주임. (사진=화천군청 제공)
【화천=참뉴스】정광섭 기자 = 탄징신(47) 중국 하얼빈 빙등예술박람센터 주임은 27일  “올해 실내얼음조각광장의 콘셉트는 크리스마스”라며 “산타와 크리스마스 트리 등을 컬러얼음으로 만들어 스토리 라인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개장한 ‘세계최대 실내얼음조각광장’의 조성작업 현장 책임자인 탄징신 주임은 이번 산천어축제를 방문한 지 11년째다.

올해도 지난달 29일 기술진 32명과 입국해 화천에 머물면서 ‘세계최대 실내얼음조각광장’을 완성했다. 1000t이 넘는 얼음을 마술처럼 조각품으로 바꾼 것은 이들의 솜씨다.

630시간. 1개 당 135㎏에 달하는 얼음 덩어리 8500개가 약 40여 점의 얼음조각 예술품으로 변신하는데 걸린 시간은 26일이면 충분했다.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 속 또 하나의 볼거리인 실내얼음조각광장에는 수원화성, 중국 막고굴, 요르단 페트라, 알제리 가르디아 왕궁, 인도 로터스 사원, 트로이 목마, 빗딸라 사원의 돌 전차, 황금용선 등의 건축물이 들어서 장관을 이루고 있다.

또 컬러얼음으로 만든 산타클로스,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 게임 캐릭터 포코팡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작품들로 꾸며져 있어 동화나라를 연상케하고 있다.

중국 하얼빈 ‘빙설대세계’의 축소판이라 할만큼 얼음조각과 조명을 이용한 작품들로 얼음의 투명함과 오색찬란한 등이 만나 신비롭고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연출, 보는이로 하여금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탄징신 주임은 “실내작업이라고는 하지만 1700㎡ 면적의 서화산 광장에 얼음조각품 40여 점을 채워 넣는 것은 꽤 힘든 일”이라며 “특히 올해는 컬러 얼음까지 도입돼 작업이 복잡하고 설계가 어려웠던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컬러 얼음조각의 경우 하얼빈 본토에서도 아주 드물다”며 “작업량이 좀 많지만, 조형미와 색감이 뛰어난 것이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탄징신 주임은 “얼음조각광장이 완성돼 일부 기술자들은 본국으로 돌아가고, 나를 비롯한 몇몇은 남아 눈조각 작품조성에 매달릴 예정”이라며 “아직 날씨가 따뜻해 눈이 다져지지 않았지만,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 빠른 시간 안에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한편 실내얼음조각광장은 내년 2월12일까지 51일 간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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