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성(전 강원도 정무특보ㆍ정치학박사)

▲ 문태성(전 강원도 정무특보/ 정치학박사).
글=문태성(전 강원도 정무특보/ 정치학박사)

대통령이 국회에서 압도적인 다수결로 탄핵되었다.

민심도 대통령의 국정논단을 규탄하고 탄핵과 하야를 촉구하는 촛불이 200만을 넘었다. 거대한 횃불의 무리까지 등장했고 국회까지 에워쌌다. 평화시위지만 이제 시작이다. 정국이 심상치 않다. 국민들의 요구는 탄핵, 하야를 넘어 구속 수사까지로 번졌다.

대통령직은 국가와 국민의 대표자리다.  대통령이 바로 서면 국가와 민족이 바로 서고, 흔들리면 나라와 민족이 흔들린다.  그런 대통령이 부끄럽게 되었다.

지도자 없는 민족은 없다.우리는 지도자가 현명치 못할 때 남의 나라에 나라를 빼앗기기도 했고, 나라가 분단되기도 했다.

한반도 주변국에게 우리는 참으로 무참히 짖밟혀 성과 이름까지 개명 당하는 수모와 동족간피비린내 나는 6.25전쟁을 겪었다.

그리고 산업화와 민주화를 통해 오늘에 이르렀지만, 선진화의 문턱에서 국가가 위기를 맞았다.

한심하다 못해 참담하다누구의 탓이라기보다 우리 모두의 탓이다.국민 모두가 반성해야 한다.

기존 정치인들에게 휘둘려 바른 지도자를 구별할 줄도 몰랐고, 바른 지도자가 양성되지도 않았으며, 돈정치 계보정치 지역정치가 판을 쳤다.

언젠가 사단이 날 시한폭탄이었다. 그게 터진 것이다. 

아직 우리에게는 버릴 것들이 많다. 가문의 영광, 내시, 앵무새,  탐관오리같이 저질 정치인들을 오물 버리듯 싹 쓸어버려야 한다.

선진국들이 그냥 하루 아침에 선진국이 된 것이 아니다.시행착오와 고되고 지난한 훈련을 겪은 결과물이다. 

미국 워터게이트사건에서 보듯 리쳐드 닉슨대통령은 진실 규명 2년여만에 하원에서 탄핵을당하자 이어 하야를 했다. 상대당에 녹음장치 설치와 거짓말은 지금 우리의 현실에 비하면 조족지혈이다.

그리고 미국은 이런 류의 길을 선택하지도 시도하지도 않는다. 아예 못한다.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들에게서 배우는 반면교사는 익히 압권이다.

대한민국 대통령을 지낸 분들은 절대로 존경받을 만한 일을 해낸 분들이 거의 없으니 통한의 세월이었다.

박근혜 대통령도 백성들의 조롱거리가 되었다. 광화문 네거리에서 심신이 찢기는 고통을 당하는 딱한 처지에 놓여 있다. 그러나 충신은 오간데 없고 간신만 우글대고, 야당은 주판알을 튀긴다.

국민의 95%가 반대다. 하야가 답이다.
배가 너무 기울었고 침몰 직전이다. 국민의 명령이다. 하선하라. 퇴선하라. 탈출하라. 하야하라.시간을 지체하면 대통령 본인에게도, 국민에게도 죄악이다.배를 버려라. 나라를 살려라. 국민을 살려라.
다시는 국정논단은 없어야 한다. 독재와 불통 대통령이 없어야 한다.

대통령 선택에 대한 국민의식도 중요하고, 대권후보자들의 대통령 수업도 필요하다.
중국 13억 인구 중 1명의 지도자를 선택하는 방법을 참고해 보자.

작금의 참담함!
소위 호사가들의 꼼수마당과 꽃놀이 패가 아니다. 나라가 위급하다. 위중하다. 촛불은 눈물로 꺼야 한다.

대통령의 반성의 눈물, 통한의 눈물, 회개의 눈물이라야 촛불이 꺼진다. 국민들은 이미 울고 있다.

지금이 정치 선진국 갈림길의 문턱이다.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고, 새 길을 열 방책을 구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동방의 등불로서  세세토록 영원해야 하기  때문이다.

오늘, 그 책무가 우리에게 주어져 있다.

[※기고ㆍ칼럼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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