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정재덕 강원 인제소방서 방호구조과장

▲ 정재덕 방호구조과장

벌써 소설(小雪)이 지나 한겨울로 진입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고 있습니다. 이시기를 잘 준비하면 한해 겨울을 따뜻하게 지낼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렇지만 요즘 국내외 정세는 우리 국민들의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예기치 못했던 국내 상황은 장기화 되지 않을까 염려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전통적 우방인 미국의 정권교체는 우리 국민들의 정서와 맞지 않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이로 인하여 2016년이 저물어 가는 시기에 국민들의 마음이 더욱 편치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걱정만 하고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전통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잘 헤쳐 나왔기에 이번의 위기도 잘 헤쳐 나아갈 것으로 생각 됩니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 주변 생활을 안정시켜야 하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정말 사회적으로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한 겨울로 진입하는 시기에 무엇보다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은 화재예방 입니다. 방안에 온기를 유지하기 위하여 불을 넣은 지도 꽤 많은 시간이 지났을 것입니다.

국민들의 생활수준이 선진국 반열에 오르면서 기본적인 점검은 생활 속에 지켜지고 있기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연말(年末), 연초(年初)로 이어지는 시기에 가장 강도 높은 난방을 실시하는 시기로서 화재위험 요인이 급격히 증가하여 화재 위험성이 증대되고 있습니다.

그간 화재안전을 위하여 범정부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화재로 인한 국민 불안은 지속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겨울철에는 월평균 12%의 화재가 증가한다고 하며 4월 이후에 감소한다고 하니 정말 방심은 금물입니다.

화재는 남의 일 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우리에게 다가올 것입니다.

얼마 전 우리소방서에서 실시한 불조심 작품 공모전에서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의 표어가 대상을 차지하였습니다. “불조심 않는 우리 119년 유죄입니다”. 2016년 초겨울을 지나는 우리에게 화재 경각심을 잘 일깨워 주는 함축된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국내외 혼란한 정세가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될지 모릅니다. 이 시기 우리 소방관계자를 비롯한 국민모두 화재예방과 생활안전 계도를 통하여 국민들의 삶이 평온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여야 할 것입니다.

저작권자 © 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