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양구ㆍ청송 공동 전시회 및 학술 세미나’ 개최

▲ 조선시대 4대 지방 요를 재조명하는 ‘양구ㆍ청송 공동 전시회 및 학술 세미나’가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시 강남구 호림아트센터(JNB 갤러리)에서 열린다. (사진=양구군청 제공)
【양구=참뉴스】정광섭 기자 = 조선시대 4대 지방 요(地方 窯)를 재조명하는 ‘양구ㆍ청송 공동 전시회 및 학술 세미나’가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시 강남구 호림아트센터(JNB 갤러리)에서 열린다.

공동 전시회에서는 4개 지역에서 제작된 유물과 도편, 재현 백자 등의 자료가 100여 점이 전시된다.

28일 개최되는 학술 세미나에서는 김영원 박사(전(前) 국립문화재연구소장)와 최공호 교수(한국전통문화대학교)의 주제발표와 이와 관련된 토론이 펼쳐질 예정이다.

조선시대 4대 지방 요는 강원도 양구, 경상북도 청송, 황해도 해주, 함경북도 회령 등으로, 이들 지역에서는 대중적으로 사용되던 생활자기가 주로 생산됐다.

양구백자는 고려 말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 생산됐으며, 조선백자의 시원으로 알려져 있다.

또 양구백토는 경기도 광주의 분원 설립 이후 분원에서 사용되던 원료 중 가장 많은 양이 가장 오랜 시간동안 사용되기도 했다.

청송백자는 500년 전통의 맥을 고스란히 이어오고 있는 생활도자기로, 흙을 사용하는 다른 백자와 달리 청송에서 채취한 도석이라는 돌을 빻아서 빚는 독특한 제작방식을 가지고 있다.

황해도 해주백자에는 품질 좋은 백토가 많이 생산되는 지역의 특징을 바탕으로 대담한 붓의 기교를 사용해 다양한 문양이 그려져 있는데, 조선시대 백자 제작의 전통을 계승해 조선말부터 근대기에 걸쳐 특색 있게 발달한 백자다.

한반도 최북단 두만강 유역의 함경북도 회령도기는 이 지역에서 생산된 질 좋은 점토 위에 특유의 짚 잿물을 입혀 다양하고 오묘한 유색을 지녔다.

이런 회령도기 형식은 일찍이 우리나라의 전통 도자기법이 일본 규슈 가라츠(唐津) 지역으로 전파돼 오늘날 일본 도예에서 화려한 꽃을 피우고 있다.

이들 지방 요는 각 지역 선조들의 고유한 풍습과 민족적 정서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최근 이들 조선시대 4대 지방 요를 바탕으로 남북한 문화 통합의 필요성이 학계에서 대두되고 있다.

이에 양구군과 청송군은 지난해 4월 14일 ‘백자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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