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감성과 고객 배려로…10개월 만에
1~10월 누계로 10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자 최단기간 기록이다.
남이섬은 25일 기준 전체 남이섬 방문객이 작년대비 11% 증가한 266만4410명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은 100만1378명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50%가 넘는 상승세를 보이며 전체 관광객의 37.5%를 차지했다. 이런 추세라면 연말까지 남이섬을 찾은 관광객은 330만(외국인 12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남이섬측은 내다봤다.
남이섬을 가장 많이 찾는 국가별 방문객은 중국(30만2065명), 대만(14만2001명), 홍콩(10만8848명), 태국(10만3098명), 말레이시아(8만9837명), 베트남(7만6332명) 순이다.
이외에도 유럽과 아메리카, 아프리카 등 120개국에 달한다.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들이 남이섬으로 몰리는 이유는 감성과 문화를 앞세운 남이섬만의 특별한 배려 정책을 손꼽고 있다.
남이섬은 국내외 여행사에 만연한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는 대신 그들을 배려한 다양한 눈높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1년부터 섬 내 이슬람 기도실인 ‘무솔라’를 마련한데 이어 2014년 무슬림들이 안심하고 식사를 할 수 있는 할랄 공인인증 음식점 ‘아시안패밀리레스토랑 동문’을 운영하며 무슬림 관광객들의 편의를 제공해왔다.
언어가 다른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도 돋보인다. 남이섬은 7개 언어(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태국어, 말레이-인도네시아어, 베트남어)로 된 관광안내 리플릿을 비치하고 있다. 또 섬 곳곳에 휘날리는 나라별 국기와 인사말을 쉽게 접할 수 있어 외국인들에게 색다른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남이섬과 세계 여러 국가들이 다방면의 문화예술 교류를 이어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남이섬은 2005년 덴마크의 동화작가 안데르센 탄생 200주년을 기리는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를 개최하며 남이섬을 ‘동화의 섬’으로 세계인들에게 알리는데 성공했다.
더불어 남이섬에선 매년 600회 이상의 공연과 전시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반대로 주한 외국 대사들이 남이섬에서 자국의 콘텐츠와 문화를 홍보하는 ‘국가의 날’ 행사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외국 대사들이 스스로 남이섬의 홍보대사를 자처하는 셈이다.
전명준 남이섬 사장은 “북한강에 정부와 지자체, 관광지, 주민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동반성장의 콘텐츠를 개발해 한국 관광의 미래 포인트가 되어야 한다”며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2000만 시대를 눈앞에 둔만큼, 한국적 특성을 살린 직원들의 ‘손끝 정성'과 동반성장을 앞세운 ‘북한강 관광벨트’를 통해 자연 속 문화를 체험하는 설렘의 100년 관광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scoop25@chamnews.net
정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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