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0년대와 80년대 국가기간산업으로 중추적 에너지 지원을 담당했던 강원 정선군 신동읍 함백광업소 부지에 탄광사고로 희생된 광부 추모비 및 기념공원. (사진=정선군청 제공)
【정선=참뉴스】이태용 기자 = 강원 정선군(군수 전정환)은 1970년대와 80년대 국가기간산업으로 중추적 에너지 지원을 담당했던 함백광업소 부지에 탄광사고로 희생된 광부 추모비 및 기념공원 조성이 완료됐다고 26일 밝혔다.

군은 지난 1993년 폐광한 신동읍 함백광업소 자미갱 부지에 국가경제의 한축을 담당한 산업역군으로 함백광업소에 근무하다 탄광사고로 희생된 광부들을 추모하고 탄광근로자들의 역사 현장을 보존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2년에 걸쳐 추모비 및 기념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기념공원 내에는 원형 보존된 자미갱과 높이 3.2m 석탄생산 기념탑과 산업전사 기념탑, 회양목 800주 외 5종의 조경수를 식재했다.

정선군 신동읍에 위치한 함백탄광은 1950년 한국전쟁 중에 대한석탄공사 함백광업소로 개광한 이래 1993년 폐광전까지 1700만t의 석탄을 생산하며 국가 기간산업으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1980년대에는 2천명이 넘는 광부가 종사했으며 함백탄광이 위치한 신동읍 인구가 2만 5천여 명에 이를 정도로 호황기를 누렸지만 정부의 석탄산업합리화사업 추진으로 1993년 10월 폐광됐다.

또, 함백탄광 운영 시 각종사고로 인해 175명이 아까운 목숨을 잃었으며 1,489명의 중상자가 발생하는 등 탄광의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조남찬 대한석탄공사석우회장은 “함백광업소는 광산근로자의 애환이 깃든 곳으로 추모비 및 기념공원이 조성돼 탄광근로자와 유가족들의 상처 치유와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석탄산업의 역사적 장소로서 함백탄광의 역사적 의미를 널리 알리고 주민과 함께할 수 있는 공원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eegija@cham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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