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사전공연을 시작으로 축제극장몸짓, 수변공원서

【춘천=참뉴스】서윤정 기자 = 강원 춘천의 대표 예술축제인 ‘2016춘천마임축제 Season-Ⅱ가을’이 축제극장몸짓, 수변공원 등지에서 펼쳐진다.

(사)춘천마임축제에 따르면 올해부터 그동안 특정시즌에만 개최됐던 축제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5월의 대규모 야외공연축제 개최 이후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무료 상설축제를 개최했다.

또 예술적 성격이 두드러지는 공연예술축제를 10월 마지막주에 다시한번 개최해 명실상부한 춘천의 대표축제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보이겠다는 것이다.

물을 중심으로 한 아!水라장과 도깨비난장 등 축제성이 두드려졌던 5월 춘천마임축제와는 달리, 10월의 춘천마임축제는 아카데미와 극장공연, 창작, 제작공연 등 마임예술이 가진 풍부한 상상력과 예술적 색채가 부각될 예정이다.

가을 축제는 춘천마임축제의 친숙한 캐릭터인 ‘클라운 광대’로 시작된다. 춘천시문화재단과 함께 주최하는 ‘가을 춘천은 축제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사전공연은 버블과 마술, 서커스 광대가 펼치는 야외 코미디 마임 공연으로 13, 14, 18일 3일동안 축제극장몸짓 야외공연장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축제의 본격적 시작은 춘천마임축제가 새롭게 내놓는 창작ㆍ제작 프로젝트 ‘멈춰진 시간’이 맡는다. 재개발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있는 소양로 기와집골, 한 때 드라마 ‘겨울연가’의 주인공인 ‘준상이네 집’이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오기도 했던 공간이지만 세월의 흐름과 재건축으로 결국 사라지게 될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세 명의 배우가 각각의 몸짓과 오브제, 소리를 통해 관객과 이야기할 예정이다. 14일 ~ 16일 오후 4시 소양로 기와집골에서 선보인다.

몸짓배우 육성과 시민 참여프로그램인 아카데미 ‘몸-숨-짓 워크숍’은 강원예술연습공간에서 17~30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 ‘자유로운 몸’의 움직임을 추구하는 다양한 마임이스트의 ‘신체훈련’과 ‘움직임 창작’에 대한 워크숍으로부터, 일반 시민이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는 ‘춤짓 워크숍’, 가족단위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마임놀이’까지 다양한 워크숍이 진행된다.

2018년으로 30주년을 맞는 춘천마임축제는 그동안 추구했던 ‘몸짓’의 미학적 특질을 조명해보는 시리즈를 기획한다. 2016년 가을은 그 첫 해로, 아시아 전통예술에 내제한 ‘몸짓’의 미학을 조명한다. 인도의 전통예술과 한국의 전통탈춤, 일본의 부토 공연을 통해 아시아 몸짓의 미학적 특질을 고찰하고자 한다. 28일부터 30일까지 축제극장몸짓 실내무대에서 진행된다.

마지막 대미를 장식할 프로그램으로는 올 봄, ‘물’의 도시 춘천을 ‘불’로 수놓았던 ‘불의 도시:도깨비난장’이 맡는다. 현대사회에서 축제가 제공해야할 중요한 가치 중 하나인 근원적 휴식(쉼)에 관한 주제로 황무지 수변공원이라는 공간 위에 몸과 호흡, 움직임으로 귀결된 다양한 퍼포머들의 공연과 함께 현대문명을 창조한 ‘불’을 피워낼 예정이다.
거대한 불과 어우러지는 퍼포먼스, 하늘을 수놓을 불꽃, 술과 함께 익어가는 맛있는 음식을 통해 바쁜 현대인에게 진정한 휴식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불의 도시 : 도깨비난장’은 29일 오후 4시부터 11시까지, 단 하루만 개최된다. 특히 저녁 7시부터 펼쳐질 Fire City는 예술불꽃 화랑의 퍼포먼스를 통해 설치미술을 불태우고 참여한 아티스트와 시민들이 함께 크고 작은 조형물에 불을 붙이는 집단난장으로 10월 마지막 토요일을 빨갛게 수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춘천마임축제는 봄, 가을 두 번의 축제와 상설축제를 통해 춘천을 아시아 마임예술의 메카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권영중 춘천마임축제 이사장은 “다양한 아이템을 통해 예산의 한계를 딛고 연 2회의 축제를 실현하게 됐다”며 “새롭게 시도하는 가을축제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여 마임축제의 재도약을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seoyj333@cham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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