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강원 동해경찰서 묵호지구대 이민영 순경

▲ 이민영 순경
가을이 깊어가면서 우리 아이들의 2학기 학교생활에도 한창 적응의 시기가 왔다. 특히 고3 수험생들은 수시전형을 시작하는데, 자신의 미래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밝게 빛나기만 하다.

그러나 이런 일상적인 사회의 반대 면에는 사회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범죄환경에 쉽게 노출된 이른 바 ‘학교 밖 청소년’들이 있다. 법적으로는 의무교육에 3개월 이상 결석하거나 고등학교에 미진학 및 제적ㆍ퇴학 처분을 받은 청소년을 일컫는다.

도내에서는 소년범이 학교 밖 청소년인 경우가 2012년 29.4%에서 2015년 43.8%로 그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렇게 학교와 가정의 울타리 밖에 있는 청소년들은 거리에서 살아남기 위해 서로 모여 가출패밀리를 형성하고 주로 불법적인 일에 가담하여 경제적인 어려움을 해결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잠재적인 치안불안 요소로 대두되고 있다.

실제 경찰에서는 작년에 특수절도용의자가 속한 가출팸을 적발하여 수사를 하고 구성원 전부를 보호자 및 쉼터에 인계함으로써 가출팸을 해체한 사례도 있었다.

‘고위험 학교 밖 청소년’을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파악, 관리하는 것뿐만 아니라, 범죄성이 없는 청소년에게는 검정고시 준비 및 직업 교육을 맞춤 지원하여 선도에 중점을 둔다.

이와 같은 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으로 울타리 밖의 청소년들이 성장의 기회를 갖고 스스로 노력하여, 빛나는 자신의 모습을 찾고 든든한 사회의 구성원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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