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고 김병연 선생의 시대정신과 문학예술혼을 추모하고 문학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김삿갓문화제가 강원 영월군 김삿갓면 와석리 김삿갓 문학관 광장에서 개막한 가운데 주요 행사의 하나인 제3회 조선시대 영월과거제 재현 행사가 열리고 있다. ⓒ2016 참뉴스/이태용
【영월=참뉴스】이태용 기자 = 난고 김병연 선생의 시대정신과 문학예술혼을 추모하고 문학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제19회 김삿갓 문화제가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강원 영월군 김삿갓면 와석리 김삿갓 유적지 일원에서 열린다.

개막 첫날인 30일 문학행사로 전국 일반 및 학생백일장, 김삿갓 사생대회ㆍ만화그리기 대회, 조선시대 영월과거대전(지방향시) 및 유가행렬 재현이 김삿갓 유적지에서 펼쳐진다.

4회째로 개최되는 조선시대 영월과거대전은 난고 김병연이 스무살이 되던 1826년(순조32년) 영월도호부 과거에 응시해 조부를 탄핵한 글로 장원을 한 기록이 있다.

탄핵한 김익순이 조부임을 알고 천륜을 어긴 죄인이라 스스로 단죄하고 방랑의 길을 시작한 정통적인 지방과거제를 현대에 재현해 김삿이 왜 방랑시인이 되었는지에 대한 역사적 의미와 조선시대 과거제에 대한 교육적 의미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 된다.

첫째 날 볼거리로는 과거대전을 통해 선발된 장원급제자를 치하하는 유가행렬 재현을 꼽을 수 있으며 풍물패의 흥겨운 길놀이를 선두로 행사 복식을 갖춰 입은 수 십명의 행렬단이 20여 분간 행진하며 전통 유가행렬을 재현한다.

특히 영월 국제박물관 포럼ㆍ박람회를 맞아 기존 김삿갓 묘역에서만 진행됐던 유가행렬이 영월읍내 일원에서도 한 차례 더 진행돼 관광객들의 눈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둘째날인 10월 1일 김삿갓 묘역 일원에서 길놀이, 제향, 헌다례, 김삿갓 추모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제3회 조선시대 영월과거대전 장원시 시비제막이 진행된다.

명사와 군민이 참여하는 김삿갓 해학의 길 걷기가 낮 12시부터 김삿갓문학관에서 김삿갓주거지까지 이어진 후 제5회 전국 시낭송 경연대회와 영월전통주 명인 선발대회가 진행된다.

또한, 오후 4시부터 시작되는 개막식에는 제12회 김삿갓 문학상시상식이 진행되며 개막식 후 제12회 김삿갓문학상 시비제막이 이어진다.

특히 둘째 날에는 개막식 후 진행되는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기원 특별콘서트’는 오후 5시 30분부터 가수 한영애, 변진섭, 곽동현(원킬) 등이 출연해 음악으로 가을밤을 수놓을 예정이다.

이어 셋째날인 2일 전국휘호대회, 김삿갓문화제 축하 MTB 라이딩, 김삿갓학술 심포지엄이 개최되며 폐막공연으로 영월빅밴드와 가수 하남석의 낭만 가득한 ‘가을음악회’가 펼쳐진다.

또, 메인행사장 부스에서 시화, 한국화, 서예, 서각, 수석전시 등 다채로운 전시회가 김삿갓문화제 기간 내내 진행돼 관광객들에게 풍성한 문화적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절미 떡메치기, 가훈써주기, 향토음식 먹거리촌, 농산물홍보ㆍ판매센터 등 다양한 체험ㆍ부대행사도 준비된다.

영월군과 영월문화재단은 올해로 19회째를 맞이한 김삿갓문화제를 향후 전 예술장르를 아우르는 문화예술제로 확장시킬 방침이다.

그 첫걸음으로 문화융성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2016 문화가 있는 날 ‘동강마을방송국’을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김삿갓문화제와 병행해 진행한다.

9월 28일 수요일에는 록커 김경호, 윤성기가 출연하며 2016 강원도평생학습동아리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왕언니 클럽’ 등 영월예술인 공연, 부대행사로 만화전시 및 상영, 가족사진촬영, 삐에로 공연, 전통놀이 등 풍성한 볼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올해 김삿갓문화제는 그동안의 행사 경험과 김삿갓 캐릭터가 가지는 전국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군민과 관광객이 편안하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안전한 문화제, 질 높은 문화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시선 김삿갓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leegija@cham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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