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장병 바가지 업소 ‘전수조사’ 추진

▲ 21일 화천군청에서 열린 ‘민ㆍ군 상생발전을 위한 군장병 초청 간담회’에 참석한 인사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화천군청 제공)
【화천=참뉴스】정광섭 기자 = 내달 4일 사단 신병 직접 입소제를 앞둔 강원 화천군이 군장병 대상 바가지 업소 전수조사라는 초강수를 뒀다.

22일 화천군에 따르면 지난 21일 군청에서 열린 ‘민ㆍ군 상생발전을 위한 군장병 초청 간담회’에서 각 부대 주임원사 및 부사관, 장병들로부터 이러한 불만이 제기됨에 따라 즉시 사실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장병들이 가장 즐겨찾는 PC방 중 일부 업소들이 일반인과 장병에게 다른 요금체계를 적용하고 있다는 불만이 잇따라 터져 나왔다.

각 부대 장병들은 “군인들은 일반인들에 비해 시간 당 200원 이상 비싼 요금을 내는 경우가 많다”며 “주말 추가요금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 “일부 숙박업소의 경우 하루 방값이 크기에 따라 5~8만원 가량 하는데, 부대개방행사나 축제 때는 턱없이 가격이 올라가 아예 부모님께 오시라는 말을 안 하기도 한다”고 했다.

이 외에도 간담회에서는 ‘장병 10% 할인’ 제도 현실화를 위한 쿠폰제 도입, 부대까지의 대중교통 운행시간 연장 요구, 장병 카드결제 기피사례 등이 논의됐다.

간담회를 주재한 최문순 화천군수는 “같은 화천군민들인데, PC방에서 군장병 요금 따로, 일반인 요금 따로 받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즉각 전수조사를 실시해 현황을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준요금표 이상을 요구하는 업소가 있다면, 명단을 각 부대에 통보해 외출ㆍ외박 장병들이 바로 알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며 “반면 요금표를 준수하고, 친절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범업체들은 시설개선과 홍보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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