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 국비 등 투입해 새 소득 작목으로 육성

▲ 삼지구엽초. (사진=양구군청 제공)
【양구=참뉴스】정광섭 기자 = 오색영농조합법인(대표 박찬성)이 삼지구엽초 티백 상품을 개발해 판매에 나선다.

22일 양구군에 따르면 지난 2013년 6월 정부가 지자체 간 연계협력 사업으로 추진한 ‘DMZ 접경지역 간 우리 꽃 특화산업 육성사업’ 공모에서 인제군과 공동 응모해 사업자로 선정됐다.

‘DMZ 접경지역 간 우리 꽃 특화산업 육성사업’은 DMZ 접경지역 간 지리적, 산업적으로 단절돼있는 우리 꽃 대량생산 기반(양구)과 발효효소식품 생산(인제)을 연계해 이를 올 연말까지 3년간 생산-가공-마케팅-외식-관광 등이 결합된 지역특화 6차 산업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양구군은 종자종묘 생산기반 조성 및 운영을 담당하고, 인제군은 발효효소식품 가공센터 건립 및 운영을 담당하며, 우리꽃사업추진단(공동)은 특화상품 상용화, 마케팅, 전문인력 양성교육 등을 담당한다.

군은 사업기간 동안 국비 6억1100만여 원, 군비 1억200만여 원, 자부담 8100만여 원 등 총 7억96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면서 사업을 추진해왔다.

군은 지난 2010년 2월 야생화ㆍ산채ㆍ조경수 재배농가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설립된 오색영농조합법인을 지원해 지난해부터 관련기술 교육과 종묘(종구)의 생산 및 판매를 추진해왔으며, 엔자임센터영농조합법인(인제)과 초석잠, 도라지, 삼지구엽초 등을 계약 재배했다.

지난해 0.7㏊의 면적에 삼지구엽초를 시범재배한 군은 올해 추가로 7만5000 주를 식재해 본격적으로 삼지구엽초 재배단지를 조성했다.

올해에는 삼지구엽초 차 제품 개발을 계기로 유통전문판매업 및 통신판매업 영업허가를 받아 직접 6차 산업을 추진하고 있고, 연동하우스(3300㎡)와 단동하우스(1650㎡) 등 생산기반을 구축하고, 저온저장고와 건조기 1대 등도 갖췄다.

지난 5월 곰취축제와 7월 배꼽축제 때에는 홍보부스를 마련해 제품 홍보와 시음행사를 열었고, 오는 11월에는 코엑스에서 개최될 예정인 ‘국제식품박람회’에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할 예정이다.

또 재배한 삼지구엽초를 삼지구엽초 막걸리의 재료로 양구합동주조에 일부 공급하고, 삼지구엽초 차는 직접 판매할 예정이다.

삼지구엽초는 그동안 식품 원료로 인정되지 않아 가공 판매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지난 2014년 4월 지상부에 한해 침출차 및 주류의 원료에 한해 사용할 수 있도록 식품원료 사용기준이 개정됨에 따라 삼지구엽초를 활용한 상업적 차ㆍ주류 제품의 개발과 사업화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

이에 따라 군은 삼지구엽초를 원료로 하는 침출차 시제품 개발과 사업화 추진 기반 마련을 목적으로 지난해 초부터 침출차 표준제조공정과 식품공정을 기준으로 제품 규격을 확립하는 연구를 진행해왔다.

양구군은 삼지구엽초 재배면적을 확대해 주 생산지의 위치를 선점할 수 있도록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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