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강원 인제경찰서 기린파출소 지태영 순경

▲ 지태영 순경
민족의 대명절 추석연휴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추석은 9월15일 추석당일을 전후로 길게는 1주일, 짧아도 5일이라는 긴 연휴가 되어 예년에 비해 한층 들뜬 분위기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 바로 ‘빈집털이범’이다. 최근 5년간 설보다 추석에 빈집털이범 검거 수가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어 이번 추석에는 미리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러한 빈집털이 피해를 막으려면 첫째로 철저한 문단속을 하여야한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창문과 현관문을 제대로 잠그지 않고 집을 비우는데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도둑에게 문이 열린 집은 가장 쉬운 타깃이 되기 때문에 문단속을 철저히 해야 한다.

둘째로 작은 빈틈까지 대비하여 한다. 현관 도어락 등 디지털 잠금장치를 사용하고 있다고 해도 안심해서는 안 된다. 현관문 아래에 나 있는 우유 투입구가 잠기지 않았을 때 더욱 위험하다. 디지털 잠금장치는 내부에 있는 열림 버튼만 누르면 문이 열리기 때문에 우유 투입구에 카메라를 단 긴 막대를 넣고 막대기를 이용해 잠금장치를 해제 할 수 있다. 또한 남아 있는 지문 자국을 이용하여 도어락 비밀번호를 유추하는 경우도 있어 미리 자국을 지우는 것도 좋다.

셋째로 일몰 시간 이후에는 TV나 전등의 예약 기능을 활용하여 집에 사람이 있는 것처럼 꾸미는 것이다. 도둑은 대체로 사전 답사를 통해 표적으로 삼을 집을 물색한다. 그러므로 집전화는 휴대전화로 착신 전환하고 우유와 신문 등 배달품은 미리 연락하여 중단을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넷째로 지구대나 파출소, 은행에서 운영하는 명절 귀중품 보관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근처 지구대나 파출소에 문의하면 가능 여부 및 절차를 확인할 수 있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은행은 미리 일정을 고지하므로 포털 사이트를 검색해 확인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장기간 집을 비울시 경찰이 순찰활동을 강화해주는 ‘빈집사전신고제도’를 이용하는 것이다. 가까운 지구대에 방문하여 집을 비우게 되는 일자를 미리 접수해 놓으면 이용할 수 있는 제도로 미리 신고 된 주택은 하루에 최소 두 번 이상 경찰관이 직접 방문하여 특이 사항은 없는지 확인 하여 주므로 가까운 지구대나 파출소에 문의하여 이용한다면 보다 안심하고 명절연휴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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