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수탐사 전담반 운영으로 매년 물값 13억원 절감

【화천=참뉴스】정광섭 기자 = 강원 화천군은 주요 지방상수도의 누수량이 1년 만에 절반 넘게 줄었다고 17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화천읍과 사창리, 산양리의 지방상수도 월간 누수량은 지난해 6월 13만 902t이었으나, 올해 6월 한 달 간 6만 4483t을 기록해 1년 만에 무려 6만 6219t이 감소했다.

누수율로 보면 지난해 평균 50% 수준에서 30%대로 줄어들었다.

올해 화천군은 지방상수도 누수량을 줄여 전년 대비 월평균 7만t 이상, 하루 2300여 t의 물을 아끼고 있다. 이는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약 13억 원에 달하는 수준이다.

특히 이러한 성과가 수백억 원이 투입되는 상수도관 교체 없이 전문 인력 운용으로 이뤄져 눈길을 끌고 있다.

군이 운용 중인 누수탐사 전담반은 지난해부터 누수 의심지역 관로에 대한 누수탐사와 응급복구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산양리 지방상수도 누수량은 누수탐사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해 5월 한 달 간 1만 1646t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 6월 월간 2784t(누수율 15%)을 기록해 불과 1년 남짓 기간에 월별 누수량이 무려 1만 t 가까이 감소했다.

상수도 수요가 가장 많은 화천읍의 경우 누수탐사 이전인 지난해 6월, 월별 누수량 9만 2521t을 기록했지만, 올해 6월 월별 누수량은 절반 이하인 4만 2445t에 불과했다.

군은 누수량 절감사업과 함께 오는 2020년까지 간동정수장 증설 및 오음상수도 시설공사를 추진 중이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논미리와 원천리, 대이리 등 일부 물부족 지역의 불편도 해소될 전망이다.

화천군 관계자는 “산간 지역의 경우 특히 누수량이 많아 계곡수마저 고갈되면 주민들의 고통이 심했는데 지금은 상황이 개선됐다”며 “상수도관을 새로 교체하기 이전에는 일단 현재 누수율을 유지하면서 다른 곳의 관이 터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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