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강원 고성경찰서 경무계 김정천 경사

▲ 김정천 경사
부모는 예절을 가르치고 윤리를 바로잡기 위해 자녀가 도가 넘어서면 사랑의 매로써 가르치곤 했다.

하지만 이젠 부모가 도를 넘어 체벌이 아닌 폭력을 사용하고 있다. 저항할수도 누군가에 알릴수도 없는 어린 자녀가 받아들이기엔 고통스럽고 힘겨운 순간이다.

지난 2일에도 인천에서 4살난 여자아이가 햄버거를 먹고 돌연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도중 사망하였다. 경찰조사결과 친엄마의 반복된 폭행으로 결국 사망하고 만 것이라고 했다. 이제겨우 자기표현을 할 정도의 어린자녀를 폭행하여 죽음에 이르게한 것은 자녀를 가르치기보단 폭력으로서 자신이 불쾌함을 해소하려고 했던건 아닐까?

보건복지부 전국아동학대현황 보고서 통계에 의하면 아동학대건수가 2010년에는 5657건이던 것이 2014년에는 1만 27건으로 4년사이 2배 가까이 증가하였고 아동학대의 가해자는 81%를 차지한 부모가 가장 많았다.

부모와 자식사이는 태어나서 가장 먼저 인간관계를 맺고 이 세상에서 누구보다도 가장 친한 관계지만 안타깝게도 성장기에 부모로부터 가장많은 학대를 당하고 있는 것이다.

자녀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기 위한 체벌은 부모에게는 간단하고 단기간의 효과있는 훈육일지언정 인성교육에 부정적이고 반항심을 일으키며 성장기 아동에겐 이런 폭력성으로 인해 악순환의 연속이 될 수 있다.

이런 자녀학대를 예방하기 위해선 우선적으로 부모는 자녀의 미숙함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을 갖고 아동 눈높이에 맞춘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지도와 교육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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