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월경찰서 중동파출소 엄재근 소장

글=강원 영월경찰서 중동파출소 엄재근(경감) 소장

▲ 강원 영월경찰서 중동파출소 엄재근(경감) 소장.
올해도 휴가철을 맞아 어김없이 강과 바다, 계곡에는 피서객들로 넘쳐나고 있다.

공항은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유명 해수욕장은 말 그대로 물 반 사람 반일 정도다.

이렇게 더위를 피해 전 국민이 움직이는 여름 휴가는 이번 주가 정점을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여름 휴가철은 전 국민이 고대하는 시기임과 동시에 예기치 못한 사건, 사고가 급증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집을 비우고 한꺼번에 움직이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휴가철 연휴가 끝난 뒤 부쩍 늘어나는 신고가 있는데 바로 ‘빈집털이’ 관련 신고이다.

피해를 당한 즉시 신고를 할 수 있는 다른 범죄와는 달리 빈집털이는 휴가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간 후에야 비로소 피해 내용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빈집털이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고 집을 비우기 전 장기간 외출을 대비한 준비를 꼼꼼히 해두어야 한다.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은 빈집을 빈집으로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다. 문 앞에 쌓여있는 신문이나 며칠 동안 가져가지 않아 불룩한 우유 주머니는 대표적인 빈집털이범의 표적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연휴기간 동안 집을 비울 때에는 신문과 우유배달을 일시적으로 중단 시켜야 한다.

TV 예약기능을 이용해 주기적으로 인기척을 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현관 출입문은 이중 잠금으로 보안을 강화하고 저층인 경우에는 창문 잠금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가스배관 근처에 위치해 절도범의 접근이 용이한 창문 등에 방범창과 창문개폐경보기를 설치하는 것은 범죄 예방에 탁월하다.

이 밖에도 외출 기간에 열쇠를 화분 밑이나 우유투입구, 우편함 등에 넣어두는 행위는 아주 위험하므로 삼가야 한다.

국민들의 안전한 휴가를 위해 경찰이 시행하고 있는 ‘빈집사전신고제’라는 특별 방범활동을 활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집을 비우기 3일 전 관내 지구대나 파출소를 방문해 사전신고 양식을 작성하고 신청하면 된다.

물론 예방이 최우선이겠지만 연휴기간 중 주변에서 수상한 사람이나 차량을 발견하게 되면 즉시 112로 신고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꼼꼼한 사전예방 점검과 ‘빈집사전신고제’를 활용한다면 휴가 연휴 마지막 까지 마음도 집도 안전하고 든든한 즐거운 휴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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