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강원 태백경찰서 황지지구대 이현정 순경

▲ 강원 태백경찰서 황지지구대 이현정 순경.
경찰은 10월 21일 경찰의 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7월 1일 따로 여경의 날을 두어 여경들의 사기를 진작시켜 주고 있다.

또한, 여경의 날을 맞아 각 서에서는 여경들에게 특진이나 포상의 기회를 주고 오찬간담회를 열어 그간의 고충을 털어놓는 시간을 가진다.

1946년 해방 직후 혼란했던 시기에 여성 및 소년범죄가 등장함에 따라 대한민국 최초로 여성경찰을 모집하게 되었다.

이 당시 여경은 무려 80여명에 달할 정도로 적지 않은 수였다. 1989년부터는 경찰대학에 여학생도 입학할 수 있게 되었고 작년 기준 여경의 비율은 전체 경찰 조직의 9.4%로, 10%의 고지가 눈앞에 멀지 않았다.

2016년 현재 대한민국 여경은 지구대·파출소를 비롯하여 금녀의 영역이라 불렸던 수사, 외근형사에서부터 경찰특공대와 기동대에 이르기까지 그 활약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그러나 아직까지 남녀 간 신체적 조건의 격차로 인해 여성이 경찰업무를 담당할 수 있느냐 하는 우려는 여전히 존재한다.

하지만 갈수록 지능화되고 다양해져가는 범죄로 인해 경찰의 업무는 무궁무진해 지고 있다.

특히 4대악 중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에서 여경 특유의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과 약자에 대한 배려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피해자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소통 공감’ 능력은 사건을 해결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이점을 높게 산 강원지방경찰청은 최근 성폭력피해자통합지원센터를 창설, 도내 여경을 모집하고 있다.

안에서는 자랑스러운 딸로, 며느리로, 아내로, 엄마로. 밖에서는 당당한 경찰로 원더우먼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 여경의 희망찬 앞날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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