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레이싱파크 오랜만에 활기 찾아

 올 시즌 2007넥센타이어 RV챔피언십 대회 제2전이 지난 3일 강원도 태백 레이싱파크에서 총 135대가 참가하여 열전을 펼쳤다.

 국내 최대의 RV/SUV카 온로드 자동차경주 대회로 지난 4월 개막전에 이어 열린 2전에서 구성집(나오미, 무쏘)이 행운의 2연패를 차지했다.

 지난 2002년 이후 5년만에 400여대의 차량들이 경기장 패독을 가득 메우고 전국 대학생 힙합, 비보이 경연대회도 함께 열려 새 주인을 맞은 태백 레이싱파크가 오랜만에 활기찬 모습을 보여 주었다.
 
 서킷 레이스 부문에는 출력과 배기량을 기준으로 최고 종목인 RS300(250마력, 5000cc 이하)과 RS200(200마력, 2500~4500cc 이하), RS150(150마력, 2500cc 이하) 등 3개 종목이 통합 결승을 벌이며 NS200, NS150, 원메이커전 종목은 가장 빠른 랩타임을 측정하는  타임 트라이얼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지난 개막전의 75대에 비해 135대의 전국 RV/SUV 스피드매니아들이 총 집합하여 스피드의 향연을 즐겼으며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많은 참가자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고 종목인 RS 통합 결승에서 육중한 몸매의 RV 차량 28대가 출발 그리드를 꽉 채운 채 터보 차져 특유의 바람소리와 함께 롤링 스타트로 출발하는 모습은 최고의 장면을 연출했다.

 또, 지면에 닿을 듯한 낮은 차체와 엔진을 튜닝해 250마력이 넘는 무쏘, 소렌토, 카이런 등 거대한 SUV카 들이 트랙을 질주할 때에는 일반 세단형 투어링카 레이스와는 차별화된 느낌으로 마치 호주의 슈퍼 트럭 챌린지 대회를 연상케 했다.
 
 이날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임창규(림스피드,무쏘)는 1분 13초66의 예선 기록으로 폴포지션을 차지하여 우승을 예견하는 듯 하였으나 중반에 차량 이상으로 스피드가 줄어들며 후미로 밀려났다.

 예선 2위 이동호(태풍,쏘렌토)가 초반 리타이어하고 예선 3위의 허준석(레드존,무쏘)이 밀리는 사이 끈질기게 추격전을 벌인 송영준(태풍,카이런)이 선두로 나서고 그 뒤로 구성집(나오미,무쏘), 전영수(하이퍼,무쏘), 강윤수(타키온,무쏘), 정희철(레드존,무쏘320)이 선두그룹을 형성하며 한치의 양보 없는 접전이 이어졌다.

 20랩을 지나면서 트랙 중간에 리타이어 차량으로 인한 황색기 발령이 나오기 시작하고 또한 선두 차량이 후미 차량을 추월하면서 레이스는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이때 선두를 달리던 송영준이 황색기 추월 패널티 불이행으로 피트인 하자 구성집, 전영수, 강윤수 순으로 총 30랩의 결승이 완료되었다.

 특히 전영수는 예선 13위 자리에서 차분한 추격으로 2위까지 올랐으며 타이어 12개를 소비하며 2천km를 연습하고 홍일점으로 RV대회에 처음 참가한 여성 레이싱스타 강윤수는 포뮬러 테크닉을 유감없이 발휘한 결과 3위를 차지하여 관심을 모았다.
 
 RS200 종목에서는 박종근(PJ, 무쏘)이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하였으며 개막전 우승자인 김상만(림스피드)은 12랩째 리타이어 하고 김진호(PJ,무쏘), 김대영(카매니아,쏘렌토)이 2, 3위를 차지했다.

 RS150 종목은 김춘식(CSRT, 뉴스포티지) 선수가 한승효, 전재현의 싼타페 추격을 물리치고 개막전에 이어 2연패를 차지했다.
 
 가장 빠른 기록으로 순위를 정하는 타임트라이얼 부문 NS200(4500cc 이하) 종목에서는 이번 대회 가장 많은 32대가 참가하여 2개조로 나누어 진행되었으며 조성열(CRD, 카니발)이 1분16초6으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고 김상태(림스피드,무쏘), 차영훈(CRD,쏘렌토)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NS150(2500cc 이하)은 개막전 우승자인 송민수(파워베스트, 싼타페)가 RS 레이스 종목으로 승급하였고 김종철(CSRT, 뉴스포티지), 이대호(아레스,스포티지), 김현수(파워베스트,싼타페)가 0.1초대의 차이로 격돌을 벌였으며 1분16초028을 기록한 김종철이 1분15초816을 기록한 이대호에게 1, 2차전 누적 점수 포인트제에 앞서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밖에 원메이커 타임트라이얼 부문인 쏘렌토에서는 라상수(SPS)가 1분17초대로 처음 진입하면서 지난 1전 우승자 이백희(카매니아)를 누르고 우승. 스포티지, 엑티언, 렉스턴 종목에서는 각각  박우열(CSRT, 뉴스포티지), 오승진(태풍, 엑티언), 조종복(CR, 렉스턴)이 우승컵을 안았다. 
 
 지프형 SUV나 승합형 RV 차량들의 온로드 자동차경주 대회는 전 세계에도 보기드문 국내 유일의 카테고리로서 이들 동호회원만 해도 2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아직 프로라는 타이틀은 달 수 없지만 자동차경주에 대한 열정 만큼은 프로선수 못지않아. 각 팀의 명예를 건 한 치의 양보 없는 뜨거운 경쟁은 이미 프로를 넘어섰다.

 최고 종목인 RS 300, 200 종목에서는 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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