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속초경찰서 교통관리계 황병찬 순경

▲ 황병찬 순경
안전띠는 자동차나 항공기 등에서 운행 중에 생기는 충격으로부터 탑승자를 보호하기 위해 좌석에 설치하는 장치이다.

한국도로공사가 지난 1월 26일 밝힌 통계에 따르면 뒷자석 안전띠 착용률이 2014년 기준 17%에서 2015년 기준 31%로 약 14% 증가하면서 안전띠 미착용 사망자 수가 전년대비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운전석과 조수석 각각 0.8%, 3.1%씩 소폭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뒷자석 안전띠 착용률 증가가 사망자 감소에 일조한 셈이다.

그러나 최근 5년간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중 안전띠 미착용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한 해 평균 90명에 이르는 등 여전히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의 33%를 차지하고 있다.

매년 안전띠 미착용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고, 착용여부에 따라 사고 사망률이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만큼 안전띠 착용은 탑승자의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이렇게 중요한 안전띠를 착용하는 방법과 몇 가지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허리용 안전띠는 골반부분에 위치하도록 하며 주먹이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해야 하고, 어깨용 안전띠는 어깨 중앙부위에 오도록 하며 어깨에서 벗어나지 않고 또 목에 닿지 않게 매야한다.

또한 안전띠는 꼬이지 않은 상태에서 착용한 뒤 버클에 완전히 체결되도록 해야 한다.

간혹 어린 아이를 안은 상태로 안전띠를 매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행위이다. 안전띠가 탑승자의 신체에 밀착되지 않아 사고 발생 시 보호기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아이가 사고 충격으로 차에서 튕겨 나가 2차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호자는 어린 아이를 차량에 태울 때 반드시 유아용 카시트를 준비하여 아이를 카시트에 안전하게 탑승시켜야 한다.

지난 11일에는 강릉시 성산면에서 차량이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복되어, 안전띠를 매지 않은 채 뒷자석에 앉아 있던 운전자의 아내와 아이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모두 숨지는 참담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자동차가 시속 80km의 속도로 진행하던 중 사고가 날 경우 탑승자가 받는 충격은 아파트 10층 높이에서 떨어지는 것과 같다고 한다. 생명을 살리는 안전띠.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안전띠 착용을 생활화하여 우리의 생명을 지키고 보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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