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속초경찰서 청초지구대 2팀 신재희 순경

▲ 신재희 순경
설경으로 유명한 설악산은 많은 등산객이 찾아오는 국립공원으로 유명하다. 등산객 방문이 많은 만큼 안전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설악산 국립공원 관리공단 통계에 의하면 작년 한해 총 88건의 조난사고 중 3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하였다.

또한 지난 18일은 갑작스러운 한파로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등산객 1명이 저체온증으로 숨지고 17명의 등산객이 조난 40시간 만에 구조되는 사고가 있었다.

이날 조난자를 구조하기 위해 출동한 구조대원과 공단 직원도 동상을 입는 등 그 위험성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당시 대청봉정상의 체감온도는 영하 60도에 육박하였다. 이처럼 온도변화가 급격한 겨울산행의 안전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로 자신의 산행 능력에 맞추어 무리한 등산은 자제해야한다. 겨울산은 일몰과 동시에 어두워지므로 일찍 하산하는 것이 좋고 온도가 낮고 결빙된 등산로가 많아 평소보다 체력소모가 크기 때문에 이 점을 유의하여 등산 계획을 세워야 한다.

또 체력 보충을 위해 틈틈이 고열량 식품을 섭취하고 따뜻한 물로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둘째로 동상과 저체온증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등산복은 방수성과 보온성이 갖추어져야 하며 겨울산행인 만큼 방한용품과 안전장비는 필수로 준비해야 한다.

급변하는 온도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수시로 일기예보를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는 실시간으로 등산기상정보를 확인 할 수 있고 이에 따른 단계별 주의사항을 수시로 체크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사고대응 요령을 숙지해야한다. 국립공원 산행정보 어플을 이용하면 조난시 자신의 위치를 곧바로 알릴 수 있고 실시간 GPS를 통해 자신의 위치와 대피소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신속히 119에 신고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처럼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유비무환의 자세로 등산길에 오른다면 보다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