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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만추(晩秋) 그리고 편지쓰기
강원 강릉우편집중국 최오선 우편물류팀장
2015년 11월 17일 (화) 16:07:49 참뉴스 webmaster@chamnews.net
글=강원 강릉우편집중국 최오선 우편물류팀장

   
▲ 강원 강릉우편집중국 최오선 우편물류팀장.
편지는 한자로 '便紙', '片紙'라고 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종이에 안부나 소식을 간단하게 적어 보내는 서신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종이가 없던 시대에는 대쪽이나 나무판에 글씨를 써서 보냈다.

간혹 사극에서 대나무 조각에 글씨가 적힌 서간(書簡) 즉 옛날 편지를 볼 수 있다.

이렇듯 편지는 대쪽의 의미를 갖는 간(簡)에서 유래됐으며 이것이 일반화된 것이 오늘날의 편지이다.

편지는 글을 써서 보내는 문자 활동의 하나로서 영어의 'letter'가 문자라는 의미 외에 편지라는 뜻도 갖고 있음은 자못 흥미로운 일이다.

1970~80년대만 하더라도 편지의 효용과 의미는 매우 컸다.

그러나 지금은 과학 기술의 발달에 따른 전자미디어의 놀라운 변화에 힘입어 편지 대신 이메일이나 휴대폰을 통해 간편하고 빠르게 소식을 주고받는다.

물론 우리가 근무하는 우편집중국의 현장도 예전에 비해 안부나 소식을 전하는 편지는 거의 볼 수가 없고 고지서나 명세서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런 빠르고 간편함 속에서 한편으로는 각박하고 경박스러움을 지울 수 없다.

또한 편하고 빨리빨리 소통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해괴한 문자가 만들어지고, 이런 문자 사용으로 인해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정서함양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 몹시 안타깝다.

그래서일까 정성을 담아 한자 한자 써 내려가는 기존 편지가 더욱 그립다.

물론 간단한 핸드폰 문자 전송도 용무나 소식을 전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편지의 기능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으나, 마음을 전하는 데에는 따뜻한 말 한마디도 좋겠지만, 시공을 달리 해 마음에 있는 그 누군가에게 정성 담긴 편지를 보낸다면 더없이 흐뭇한 일일 것이다.

요즈음은 주요 관광지나 명소에 가면 느린 우체통과 같은 주제가 있는 우체통이 설치되어 있으니 여행지에서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를 한자 한자 써 내려가면 자기성찰에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다.

아울러 어버이날, 어린이날, 부부의 날 등 특별한 날에는 대상자에게 정성이 깃든 고마움과 사랑의 편지를 보내면 더욱 행복해지고 관계개선에도 좋을 것이다.

또한, 직장이나 모임 같은 조직 내에서는 칭찬릴레이 편지 주고받기를 통해 조직 내 분위기 전환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우정사업본부에서도 편지 쓰는 재미와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편지쓰기에 좋은 환경을 조성함은 물론이고 각종 편지쓰기대회나 이벤트를 개최하여 편지쓰기를 장려하고 있다.

깊어가는 가을과 다가올 연말연시를 맞아 그동안 속마음에만 담아두고 표현을 못했더라면 지금 펜을 들고 편지받을 사람을 생각하며 감사의 편지, 사랑의 편지 혹은 용서 및 배려의 편지를 써 보는 것은 어떨까?

모쪼록 편지쓰기가 활성화되어 따듯하고 정이 넘치는 사회 분위기 조성에 일조하길 바란다.

아울러 신속 정확한 배달을 위해 올바른 주소와 정확한 우편번호를 사용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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