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성 정치학 박사(한국평화미래연구소장)

글=문태성 정치학 박사(한국평화미래연구소장) 
 

▲ 문태성 정치학 박사(한국평화미래연구소장).
일본이 7월 5일, 메이지 시대 조선인 강제징용자 등이 일했던 미쯔비시 탄광 하시마섬(端島), 공장, 제철소 등 23곳에 대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했다.

‘일본이 조선인 강제노역을 인정했다’는 평가에 대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세계유산위원회의 등재 결정 직후 “강제노동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뒤집었다. 우리 외교는 한마디로 을사늑약, 한일협정에 이어 조롱거리가 되었다.
 
일본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도 일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물타기식 회피에 울분이 치솟는다. 세계문화유산위원회에서 일본 대표가 영어로 발언한 ‘forced to work’는 명백한 ‘강제 노동’을 국제적으로 인정하였지만, 일본은 ‘일하게 됐다’(forced to work)고 말을 바꾸고 있다. 한 마디로 ‘똥 눌 때 다른 얍삽함’이다.
 
일본이 미쳤다. 미치지 않고서는 이런 짓을 할 수가 없다. 세계에 뭐를 자랑하고 싶은가? 남의 나라 침략의 역사가 그토록 자랑이런가? 야욕에 굶주려서 침탈 근성 재발동인가?
 
제2차 세계대전 때 진주만을 공격하고 남긴 사이판 섬 마나가하에 가라앉은일본군 전함이 말해주듯 일본은 미쳐 날 뛰었었다. 당시 가미가제 특공대 역시 미치지 않고서야 인간을 도구로 그럴 수 있는가?
 
당대 저들이 행한 조선인 독립군 참수와 빨랫줄에 내걸은 목을 상상이나 가는가? 이 짓을 한 민족이 세계유산이라며 등록문을 두드린다면 인간 말종 아니겠는가? 일본은 대한국민에게 씻을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
 
일본은 1910년 조선을 합병하더니, 종국에는 제2차대전 패전국인 일본 자국을 독일처럼 나뉘는 것을 피하고, 남의 나라인 한반도를 남북으로 갈라놔 분단의 고통을 더해 놓았고, 주변 강대국을 끌어들여 동족간 6.25전쟁의 시발이 되기도 했다.
 
1965년 김종필-오히라 메모에 의한 한일협정은 잘못된 불평등 약속이었다. 당시 국회 야당 간사 박영록 의원(강원 원주)은 민관식 위원장이 한일협정 비준에 대해 질의 토론을 생략하고 날치기 통과한 것에 대해 사회봉을 뺏어 “이번 한일비준협정은 제2의 을사늑약이다. 7천만 동포 이름으로 무효를 선언한다”고 울분을 토하고 방망이를 거리에 내던졌었다.
 
일본의 6억불 원조(3억불 유상, 3억불 무상)도 근대화라는 명목으로 우리에게 일본에서 뜯어내 버린 상품이 대부분이고, 일본인의 인건비 등도 들어 있었다.
 
일본이 오늘날 경제강국으로 일어선 것은 조선 약탈, 대체산업과 한반도 전쟁특수 등에 기인한다. 독일은 가해자로서 750억불을 인접 피해국에 배상했다. 일본은 가해국을 피하려고 을사늑약 이후 8.15까지는 책임이 없다고 주장한다.
 
일본은 조선의 침략과 과거사에 대해 통렬한 반성을 안 하고 있다. 아베 신조 발언은 ‘다음 세대를 위한 한일관계 발전’이 아니다. 우리도 그냥 상생을 내세워 일본과 과거사 청산을 한다면 뇌가 없는 민족이다.
 
일본이여 해 돋는 나라라면 골똘하게 정신을 차리고 생각을 바꾸라. 꼭 지진이 나고 화산이 터지고 쓰나미가 밀려와야 정신이 들 건가?
 
한국인의 반일 감정해소는 일본이 만든 자업자득의 산물이다. 결자해지 하려면 일본의 진정한 사죄가 먼저다. 지하 막장 탄광 등에서 죽어나간 조선인 혼령과 청천 하늘이 두렵지 아니한가?

 

저작권자 © 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