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민 강원 동해우체국 홍보담당

글=조재민 강원 동해우체국 홍보담당

▲ 조재민 강원 동해우체국 홍보담당.

어느새 2015년 을미년 양띠해가 눈앞에 다가왔다.

이제는 새해인사 준비도 시작해야 하는 시기이다. 여러 가지 새해인사가 있겠지만,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손카드로 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우체국에서는 매년 그랬듯이 올해도 연하장 판매를 시작했다. 다양한 양질의 연하카드를 저렴하게 구할 수가 있고, 우편발송 요금을 포함한 금액으로 판매가 되기 때문에 손쉽게 사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게다가 연하장 인사말도 다수 마련되어 있어 직접 작성하는 손글씨의 수고도 덜 수가 있다.

준비된 인사말도 멋지고 좋긴 하지만, 가족·친구 사이의 사랑을 더 심도 있게 전하고, 우리 아이들이 먼 미래에도 아름다운 정(情)의 소중함을 간직할 수 있도록 직접 연하장에 손글씨로 사랑의 손길을 전하는 걸 권해 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멀지 않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이를 막론하고 손 편지를 많이 썼었다. 새해인사 연하장, 부모님께 드리는 고마움의 편지, 그리고 사랑고백을 위한 연애편지까지 말이다.

연애편지 생각을 해보니 편지지를 살 때부터 가슴 졸이며, 편지를 다 쓰고도 용기 있게 전해주지 못해서 가슴에 품고 다니던 이들이 많던 시대가 조금은 그립다.

현재와는 또 다른 멋을 가진 과거는 도무지 잘 잊혀 지질 않는 것 같다. 스마트폰 소셜 네트워크 대화 비중이 높은 요즘 가끔은 ‘삐삐(무선 호출기)’가 생각나는 이들도 있을 지도 모른다.

최근 방영된 ‘응답하라’ 시리즈는 보는 이로 하여금 과거를 회상할 수 있도록 해주어 많은 인기를 누린바 있다.

그에 따른 복고바람 열풍에 큰 폭은 아니더라도 연하장 판매가 작년대비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정성어린 추억의 소중함은 살아가는 데 언제나 중요한 원동력이라는 걸 보여주는 것 같다.

연하 손카드로 나눔을 실천하며 새해를 맞이하는 것은 분명 뜻 깊은 일이며 서로의 마음에 ‘따뜻한 응답’의 손길을 보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작은 인연이라도 소중히 하는 2015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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