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17일까지 현지실사

 14일부터 17일까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사평가위원들이 2014 동계올림픽 개최 후보도시인 평창과 강릉, 정선에서 대회개최의 적합여부를 판단하는 현지실사를 벌인다.

 실사는 IOC 평가위원 13명과 사무국 직원 3명 등 16명으로 구성된 조사평가위원들이△올림픽 유치신청 파일의 주제별 프레젠테이션 및 질의 응답 △경기장.선수촌 등 올림픽시설과 교통망 등 주요 인프라 점검 △대회개최 여건, 실현가능성 및 리스크, 대회개최 의지 등 대회개최에 따른 세부사항을 중점 확인한다.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리무진버스로 평창으로 이동하는 조사평가위원들은 13일 오후 7시30분께 횡계IC의 로터리에서 마련된 주민들의 환영행사에 참여한 후 1시간 뒤 용평리조트에 도착해 여장을 풀고 나흘간의 실사채비를 갖춘다.

 용평리조트 드래곤밸리호텔 진입로에는 김진선 강원지사와 권혁승 평창군수를 비롯한 평창유치위와 용평리조트 직원 등 200여명이 나서 이들을 반기게 되며, 실사 첫날인 14일에는 오전 4개 주제, 오후 8개 주제 등 총 12개 주제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된다.

 15일에는 중봉(59호선 공사현장.활강)과 보광(프리스타일.스노보드), 용평(알파인.스노보드), 알펜시아(리조트.IBC/MPC.봅슬레이.루지.바이애슬론.크로스컨트리.스키점프.평창선수촌) 등 경기장을 둘러본다.

 중봉 경기장 방문시에는 도로변 2㎞에 걸쳐 주민 1500여명이 나서 현수막, 엠블렘기, 오륜기, 평가단 국기 등을 흔들면 환영분위기를 돋구고, 정선 숙암초교 앞 가로변에서는 주민 500여명이 영접단을 구성해 환영행사를 갖는 등 조사평가위원들의 일정코스에 따라 크고 작은 환영행사가 준비돼 있다.

 이어 조사평가위원들은 오후 2007드림프로그램 성과를 겨루는 '챔스 런 투게더' 대회를 참관한 뒤 한명숙 국무총리와 김명곤 문화관광부장관,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KOC)위원장, 한승수 유치위원장 등이 참석하는 공식 환영행사에 참가한다.

 환영만찬에서는 리틀엔젤스의 세계 민요곡 합창, 궁중 수라간 재현 퍼포먼스, IOC위원 축하 멘트, 강원도립무용단 공연, 메시지 영상, 평창의 꿈 합창 등이 이어지며 쥐불놀이, 캠프파이어, 불꽃놀이, 강강술래 등 다채로운 야외행사가 선보인다.

 16일 오전에는 5개 주제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이 열린데 이어 오후에는 강릉지역으로 이동, 강릉선수촌, 아이스하키Ⅰ, 피겨, 쇼트트랙, 컬링, 아이스하키Ⅱ,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및 시설을 점검한다.

 이날 프레젠테이션 중간에는 어린이들이 영어로 동요를 부른다. 또 강릉지역 방문시에는 주민 환영단이 갖가지 전통의상을 입고 브라스밴드 및 농악풍물단 공연을 펼치며 블랙이글팀의 에어쇼도 마련됐다.

 특히 이날 전통문화체험이 열리는 강릉선교장에서는 조사평가위원들을 대상으로 전통다도시연 및 체험과 각종 전통놀이 체험이 준비돼 있으며 조사위원들이 지나는 각 연도에는 1000여명 단위의 환영인파가 몰려 대회유치의지를 과시하게 된다.

 강릉에서는 시민 학생 등 모두 1만여명이 넘은 환영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조사위원들은 마지막날인 17일 오전 최종논평 및 기념촬영뒤 상경, 이날 오후 3시부터 45분간 예비시간을 가진 후 비공개 회의를 거쳐 오후 6시부터 1시간 가량 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노무현 대통령과의 간담회도 예정돼 있다.

 이날 주민환송단 500여명은 조사평가위원들이 상경하기 전 송천교∼횡계IC에서 좌.우 2.7㎞씩 총 5.4㎞의 사인벨트를 연출하며, 횡계IC 입구에서는 IOC평가단 서명 이벤트를 준비했다.

 평창 현지실사일정을 모두 마친 IOC 조사평가위원들은 18일 오후 출국한다.

 한편 실사를 통해 확인된 사안을 심의, 타후보도시와 비교평가후 오는 7월4일 총회의결에 상정해 최종 개최도시를 선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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