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국유림관리소, 답사단 결성

 ‘숲없는 문화없고, 문화없는 숲없다’라는 말이 있을 만큼 산림은 문화 그 자체다.

오래된 마을에는 어김없이 뒷동산에 대한 전설이 있고, 화롯가에서 할머니 무릎을 베고 듣던 옛날이야기에서 마을 어귀 큰나무가 심심찮게 주인공이 됐다.

우리의 생활속에서 이렇듯 자연스럽게 젖어든 친숙함 때문에 이러한 무형·유형의 산림문화가 유산(遺産)임에도 불구하고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춘천국유림관리소(소장 이기완)의 학습동아리인 산사랑·물사랑에서는 잊혀지고 있는 지역의 산림문화유산을 발굴하기 위해 ‘산림문화유산답사단’을 결성했다. 산림문화유산답사단은 방치되고 있는 산림문화유산을 발굴해 그 훼손을 막고, 제 가치를 인정받아 보전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산림문화유산답사는 2월부터 춘천국유림관리소 관내인 춘천, 화천, 청평, 철원을 중심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답사활동으로 지역의 역사성과 보존가치가 높은 산림내의 나무, 바위 등이 소중한 산림문화유산으로 재평가 받고, 이를 통해 우리 삶 속에 녹아 있는 숲에 대한 정신적·물질적 가치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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