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금액 부진, 불우시설 발길도 뚝

 최근 연말연시를 맞아 불우이웃에 대한 도움의 손길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연말이 더욱 쓸쓸해지고 있다. 

 22일 강원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내년 1월말까지 ‘사랑의 열매’를 상징으로 하여 시.군 순회 캠페인을 전개하며 모금액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20일 현재 전체 목표액 16억원중 6억800만원에 그쳐 38% 수준에 머무는 등 예년에 비해 모금실적이 저조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공동모금회는 지역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생활에 어려움은 있겠지만 주민들이 적극 동참해 목표액이 채워질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이와 함께 춘천.원주 등 도내 사회복지시설에서는 한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임에도 불구하고 정기후원자와 자원봉사자를 제외하면 시설을 찾는 도움의 손길은 전무하고 IMF 외환위기 이후 어려운 이웃은 늘고 있으나 각 기관단체나 주민들의 후원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라 시설운영에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와 관련, 도 아동보호전문가들은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부모의 실직을 비롯한 빈곤과 학대 등으로 보호시설에 입소하는 아이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아이들은 가정해체 및 시설입소 등 환경변화에서 오는 정신적, 육체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어 주위의 따뜻한 손길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도내에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도록 이웃사랑에 대한 도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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