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문화재 생생하게 선보여

 문화재청은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지하철 혜화역 전시관에서  ‘시간으로의 여행, 근대로의 추억’이라는 주제로 근대문화유산 30선 사진전시회를 열기로 했다.

 이번 전시회는 1876년 개화기부터 1950년 한국전쟁무렵까지의 건축물 가운데 50년 이상된 것으로 훼손 · 멸실되고 있는 근대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행사로 강원도내 근대문화유산 사진 4점도 전시 된다. 

 전시회는 유럽공법의 철근콘크리트 라멘조 아치교인 강원도 철원의 ‘승일교’, 철원 노동당사, 춘천 죽림동주교좌성당, 태백 철암역두선탄시설, 일제 때 건립된 근대적 사회교육시설인 대구광역시의 ‘효목동 조양회관’을 비롯 한국 근대공업교육의 최고 학부 건물인 서울 공릉동 ‘구 서울공과대학’ 건물, 열차에 물을 대었던 충남 논산시의 ‘급수탑’, 총탄의 흔적이 남아있는 파주군 ‘장단면사무소’, 한국전쟁때 포탄을 맞아 멈춰선 증기기관차의 ‘화통’ 등 등록문화재 25곳이 생생한 사진으로 선보인다.

 또 옛 한옥과 잘 어울리는 경북 성주의 ‘한개마을 돌담’을 비롯한 돌과 흙을 번갈아 쌓은 토속담으로 유명한 전남 강진의 병영마을, 간이역으로 아름다운 화랑대역과 동촌역, 근대기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제주도 송악산 해안동굴진지 등 문화재 등록예고 5개 등이 시민들에 선보인다.

 이와 관련 문화재청 근대문화재과 관계자는 “100여년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근대문화유산이 부동산 개발 이익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허물어져 가고 있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조금이나마 근대문화유산을 미래의 문화자원으로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54호 춘천 죽림동주교좌성당


◇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22호 철원 노동당사


◇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26호 철원 승일교


◇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21호 태백 철암역두선탄시설.(사진=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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