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콜카타 영화제서

 국내보다 해외에서 영화감독으로 진가를 인정받고 있는 전수일 감독의 <검은땅의 소녀와...>가 다음달 12일 태백과 정선에서 크랭크인을 앞두고 제12회 인도 콜카타 국제영화제(9~18일)에서 전 감독의 회고전이 열린다.

 또 21일 개막하는 제28회 프랑스 낭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전수일 감독의 영화 '개와 늑대 사이의 시간' 이 출품됐다.

 낭트 영화제 경쟁부문에 한국 영화가 출품된 것은 1996년 임권택 감독의 '축제' 이후 처음이라고 영화사 동녘필림이 밝혔다.

 특히 이번 콜카타 영화제의 회고전에서는 전 감독 작품의 공식 상영과 함께 '전수일 감독 평전'이 출간된다.

 이번 콜카타 영화제의 상영작은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초청된 '내안에 우는 바람'(1997), 이탈리아 베니스 국제영화제의 '새는 폐곡선을 그리다'(1999), 프랑스 리올 국제영화제의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2003), 이탈리아 페사로 국제영화제의 '개와 늑대 사이의 시간'(2005) 등 4편이다.

 영화계에서 ‘매의 눈’으로 불리우는 전수일 감독이 제작한 영화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에 캐스팅 된 배우들은 이미 뛰어난 연기력과 독특한 개성과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배우들로 알려져 있다.

 TV와 영화를 넘나들며 변화무쌍한 연기를 보여주는 정보석, 개성있는 연기로 뮤지컬과 영화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추상미, 조재현과 설경구는 연극에서 연기력을 다졌으며, 전 감독의 전작들에 주연으로 출연했다. 조재현은 <내 안에 우는 바람>, 설경구는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 안길강은<개와 늑대 사이의 시간>에서 첫 주연을 맡았다.

 이들은 모두 전 감독의 영화 출연 이후 충무로에서 영향력 있는 배우로 급성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전 감독은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삶을 바라보는 진지한 시선과 깊이 있는 철학이 담겨진 영화로 해외에서 더 많은 찬사를 받고 있다. 세계 각국의 국제영화제에서 초청받아 작품성을 인정받은 전감독은 2001년 제15회 스위스 프리부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2006년 프랑스 베술 영화제에서 배용준 주연의 영화 ‘외출’ 이 개막작으로 선정되면서 이 영화제의 심사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한편 전 감독은 영회진흥위원회의 공동제작 지원을 받아 차기작 <검은 땅의 소녀와...>의 촬영이 올해 12월 12일부터 태백과 정선에서 시작된다.

 <검은땅의 소녀와...>는 가족을 먹여 살리려는 고단한 삶에 지친 광부의 어깨를 무겁게 만드는 현실 속에서 광부의 가난한 삶을, 아픔, 절망, 사랑을 담고 있으며 촬영이 끝나면 세계 4대 영화제에 출품되고 세계 유수 영화제 초청 및 태백에서 시사회도 가질 예정에 있다.

◇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의 영화  장면


◇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의 영화  포스터



◇ ‘내안에 우는 바람'’의 영화 장면


◇ ‘내안에 우는 바람'’의 영화 포스터


◇  ‘새는 폐곡선을 그리다’의 영화 장면


◇  ‘새는 폐곡선을 그리다’의 영화  포스터


◇ ‘개와 늑대 사이의 시간’ 의 영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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