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부터 늦가을까지

 최근 참살이 열풍으로 사람들의 관심은 어떻게 하면 더 건강하고 마음 편히 살 수 있을까에 모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숲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숲에서 즐길 수 있는 산림욕에 대한 관심도 따라 증가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숲을 쉽게 찾아갈 수 없는 현대인들을 위해 등장한 대형찜질방에서도 산림욕방, 소나무방 등에서 산림욕을 할 수 있다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산림욕이란 과연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산림욕이란 말 그대로 산림 안에서 숲이 내뿜는 공로 목욕하는 것을 말한다. 나무의 향기와 신선한 공기를 충분히 호흡하여 도심에서 찌든 심신의 활력을 되찾으려는 자연건강법이다.

 숲 속의 공기를 마시면 어째서 건강하게 될까. 숲 속의 나무들은 자연의 섭리에 의해 각종 병균과 해충, 곰팡이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끊임없이 방향성 정유 물질을 뿜어낸다고 한다. 그것이 바로 ‘피톤치드’인데 이 물질에는 독소저해물질, 생장촉진물질 등이 함유되어 있어 사람들의 건강에도 이로운 역할을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언제 산림욕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까. 나무들이 활발하게 자라는 초여름부터 늦가을까지가 가장 좋다고 한다. 이 기간이 다른 계절보다 5~10배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날씨가 맑고, 바람이 적은 날. 시간은 오전 10시~12시 사이가 좋다고 하니, 바로 요즈음이 산림욕하기에 가장 적기인 셈이다.

 산림욕은 숲이라면 어디든 좋다고는 하지만 소나무, 전나무, 잣나무 같이 침엽수가 많은 곳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한다. 면섬유와 같이 통기성이 좋은 편안한 옷을 입고, 심호흡을 하면서 3시간 정도 숲을 걷는 것이 좋다고 한다. 거기에다 숲속의 통나무집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정상에 오르는 성취감을 위해 산에 오른다지만 천천히 산책하면서 느긋하게 산림욕을 즐긴다면 건강도 좋아질 뿐만 아니라 무심코 지나쳤던 작은 풀, 이름 없는 꽃들을 발견할 수 있어 기분도 한층 좋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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