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무시들음병 산림생태계 위협

요즘 서울 경기 주변 산에 참나무가 잎이 빨갛게 말라 죽어있는 나무를 종종 볼 수 있다. 이 나무는 참나무시들음병에 걸려서 고사한 나무로 참나무시들음병이 우리나라의 참나무의 생존과 산림생태계가 큰 위협을 하고 있다

참나무시들음병은 2004년 8월에 처음 고사된 참나무가 발결, 보고됨으로서 우리나라에 처음 알려지게 된 병이다. 지금 현재에는 서울, 경기, 강원, 충북, 전라북도의 23개 시ㆍ군에서 발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참나무는 참나무류에 속하는 6개의 나무를 참나무라 모두 묶어 부르는 말이다. 이 참나무류에는 굴참나무, 졸참나무, 갈참나무, 신갈나무, 떡갈나무, 상수리나무 6개 나무 종류가 있다. 이 중 가슴높이 직경이 20~30cm가 넘는 큰 나무가 주로 피해를 받고 있다.

침나무 시들음병은 매개충인 광릉긴나무좀으로부터 병원균이 옮아 발병하고 있으며, 참나무시들음병에 걸리면 빠르게 시들면서 잎이 빨갛게 말라죽는다. 죽은 나무의 줄기와 굵은 가지에는 매개충이 침입한 1mm,정도의 구멍이 많이 있고 침입공 주변과 토양에는 목재배설물이 많이 떨어져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고사목 뿐만 아니라 고사목 주변 매개충의 칩입공이 있는 참나무는 모두 감염된 것이다.

병원균은 한번 침입을 하면 나무의 수분이동 통로인 도관을 막아 수분 이동을 방해하므로 나무를 말라죽게 되는 것이다. 고사목을 잘라보면 목질부가 병원균에 의해 변색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참나무시들음병에 감염된 나무는 모두 훈층처리 하여야 또 다른 감염을 막을 수 있는데, 넓은 면적에 다수의 나무가 동시에 발병하여 감염목을 처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참나무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제공한다. 예로부터 참나무는 우리말로 진짜 나무란 뜻을 가지고 있는 나무로 좋은 목재와 열매인 도토리 등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이런 참나무가 참나무시들음병에 의해 모두 고사된다면 우리의 산림생태계는 큰 혼란을 겪을 것이다.

주변에서 참나무가 잎이 빨갛게 말라죽고, 줄기 하단부에 침입공이 보이며 흰가루처럼 목재배설물이 쌓여있다면 주저없이 가까운 산림관서로 신고하도록 하자. 우리 모두의 조금한 관심이 우리의 참나무를 지킬 수 있고 우리의 아름다운 산림생태계를 유지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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