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성분 풍부 함유

 몇주전 새벽녘에 천둥번개와 소나기가 내리고 난 다음날 맑게 게인 하늘과 깨끗이 씻긴 나무들이 너무 예뻐서 엄마와 함께 산책을 나섰다. 비온뒤여서인지 도로변에 노란은행잎들이 우수수 떨어져 있었다.

 그사이로 할머니들이 무언가를 열심히 줍고 있는게 아닌가 나도 가만히 가서 지켜보니 노랗게 익은 은행알들을 열심히 줍고 계신다. 나는 은행 특유의 냄새가 나서 가까이 가지도 못하겠는데 엄마는 몸에 좋다고 하시며 열심히 주으신다. 나도 재미삼아 몇 개 줍다보니 금세 주머니가 두둑해졌다.

 평소에 은행알을 좋아하지 않는 나인데 내가 직접 주워오다 보니 신기하고 재밌기도 하여 깨끗이 씻어 말려 두고 그 효능에 대해 찾아보았다.

 먼저 각종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혈액순환촉진을 시켜주고 가래를 없애주고 위를 보강하는 효과가 있어 기침할 때 아침저녁으로 먹어주면 효과가 좋다고 한다.

 또한 오줌싸개에게 어린이에게 하루에 5알 정도 구워서 먹이면 며칠 이내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니 오줌싸개 아이를 둔 엄마들에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밖에도 현기증, 불면증, 탈모증 등 여러 곳에 좋다고 하니 맛은 조금 떨어져도 기특한 식품이 아닐 수 없다.

 그러고 보면 은행나무란 것이 참으로 고맙다. 여름엔 도심속에 푸른 녹음과 쉼터를 제공해 주고 이렇게 열매까지 선사해주니 말이다.  그래서 말해주고 싶다. 은행나무야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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