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연탄 생산증대 등 장기 에너지 수급방안 필요

▲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철암역두 저탄장. (사진=태백시청제공)
【태백=참뉴스】강원 태백상공회의소(회장 박학도)가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인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 석탄산업 활성화를 위한 ‘석탄산업법’ 개정을 건의하고 나섰다.

태백상공회의소는 23일 무연탄 수급 불균형 해소와 피폐화된 태백지역 경제 활성화 및 광산 근로자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석탄산업법’ 개정을 청와대 및 지식경제부 등 정부부처에 건의했다.

이들 단체는 건의서에서 “석탄을 활용한 미래 신성장동력산업(IGCC, SNG, CTL)의 원동력인 무연탄의 79%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가채광량과 경제성이 우수한 폐광구 개발을 위한‘ 석탄산업법’ 개정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태백상의는 “무연탄은 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과 합성천연가스(SNG), 석탄합성석유(CTL)생산 등 미래 신성장동력산업인 대체에너지의 한 축으로서 전 세계는 석탄의 가능성을 재확인하고 자국의 석탄수출을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건의서에 따르면 전 세계 국가들은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촉진하고 있으나, 인구증가 및 경제성장 등의 요인으로 기존 화석연료 중심의 패러다임은 쉽게 바뀌지 않고 화석연료의 사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총 에너지 소비의 7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 문제로 인한 석탄 등 화석연료의 청정화를 통한 에너지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유일 자원인 무연탄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생산증대와 노천매립 등 장기 에너지 수급방안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또, 철광석 및 아연, 텅스텐 등 국제광물가격 급등으로 인한 경제적 타당성을 고려해 현재 석탄을 제외한 광물의 재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세계적 추세를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제석탄가격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광구 재개발을 불허하는 것은 수입일변도의 공급에 대한 구조적 모순을 내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태백상의는 “폐광구인 옛 함태탄광은 탄질이 우수(6,200kcal/kg)하고 가채광량(1,600만t)이 높아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의 심부화를 해소하고 채광여건 안정성 등 재개발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태백지역과 시민사회단체는 8,90년대 석탄산업에 대한 비경제성을 이유로 폐광과 감산 일변도의 정책을 고수하는 정책기조의 변화를 촉구하는 ‘석탄산업법’ 개정을 정부에 잇따라 건의했었다.

이태용 기자 leegija@cham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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