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 이사회, 150억원 지원 등 3개 안건 의결

▲ 하이원리조트(대표이사 최흥집) 제111차 이사회가 12일 강원랜드 컨벤션호텔 태백룸에서 최흥집 대표를 비롯한 이사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사진=강원랜드 제공)

【정선=참뉴스】벼랑 끝에 내몰린 강원 태백시 출자 지방공기업인 태백관광개발공사 오투리조트가 단기 자금 확보로 문을 닫아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가까스로 모면했다.

새누리당 염동열 국회의원(태백ㆍ영월ㆍ평창ㆍ정선)은 하이원리조트 제111차 이사회에서 오투리조트 회생을 위한 150억원 폐광지역 협력사업비 기부(안)이 의결됐다고 12일 밝혔다.

하이원리조트(대표 최흥집)는 이날 오후 1시 컨벤션호텔 태백룸에서 이사회를 열고 폐광지역 협력사업비 기부(안), 폐광대체산업 투자법인 ㈜대천리조트 출자(안)과 ㈜동강시스타 출자(안) 등 3건을 심의 의결했다.

이에 따라 오투리조트는 강원랜드로부터 7월 40억원, 8월 40억원, 10월 40억원, 12월 30억원 등 총 150억원의 협력사업비를 4회에 걸쳐 지원받게 됐다.

또한, 이사회는 상정 안건 중 폐광지역 대체산업 투자법인인 대천리조트와 동강시스타 추가 출자안은 각각 101억 8600만원과 101억 7300만원을 상환우선주로 출자키로 의결했다.

김호규 이사가 발의한  폐광지역 협력사업비 기부안을 비롯해 폐광대체산업 투자법인 대천리조트 출자안과 동강시스타 출자안 등 3개 안건 재상정은 지난 3월과 6월 이사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이다.

▲ 염동열(태백ㆍ영월ㆍ평창ㆍ정선) 국회의원. ⓒ2012 참뉴스/이태용
이날 이사회는 격렬한 논란으로 1차례 정회를 하는 등 긴장감이 돌았으나 12명의 이사 가운데 폐광지역 협력사업비 기부안은 7명, 영월 동강시스타 출자안은 10명이 찬성하면서 극적으로 통과됐다.

고재창 태백시의장을 비롯한 시의원과 김연식 태백시장, 시 집행부, 오투리조트 관계자 등은 강원랜드 이사회장을 찾아 이사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하며 관련 안건 의결상황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이에 앞서 염 의원은 오투리조트 단기자금 지원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청와대 및 지식경제부, 행정안전부 등 정부부처를 잇따라 방문하고 오투리조트 회생가능성을 강조했다.

염 의원은 이사회에 앞서 전체 이사진들과 면담을 갖고 오투리조트 회생을 위한 단기자금 150억원 및 영월 동강시스타 정상운영을 위한 투자금 101억원이 원활히 지원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염 의원은 이사회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오투리조트 방만경영에 대해서는 태백지역 사회 모두가 뼈저린 반성을 하고 있다”라며 폐광지역 협력사업비 기부(안) 등 3개 상정안 의결을 간절히 호소했다.

염 의원은 “오투리조트 문제가 방치된다면 오투리조트 공사비 4,400억원과 태백시 지급보증 분 1,900억원 등 6,300억원이 사라지면서 지자체 재정위기가 정부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사진을 상대로 정부 지원의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다. 

▲ 하이원리조트(대표이사 최흥집) 제111차 이사회가 12일 강원랜드 컨벤션호텔 태백룸에서 최흥집 대표를 비롯한 이사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사진=강원랜드 제공)

오투리조트는 이번 이사회 의결에 따라 정상운영 여건이 마련되고 회생을 위한 기반 조성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투자금 지급 지연에 따른 은행채무 150억원 등으로 부도위기를 맞이했던 영월 동강시스타도 숨통을 트면서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태백시가 경제회생을 목적으로 투자한 오투리조트는 그동안 잇단 구조조정 등 자구책 마련에도 불구하고 직원급여가 6개월분이 체불되는 등 공과금 미납, 악성 부채 등으로 운영조차 힘든 상황이었다.

염 의원은 “오투리조트 단기회생자금 150억원 및 영월 동강시스타 101억원 지원결정을 내려준 이사회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앞으로 오투리조트를 반드시 회생시켜 태백시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또, 염 의원은 “태백시가 공적자금을 투입하고 코오롱, 농협 등의 부채를 탕감해 현재 부채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며 오투리조트 중장기 회생방안을 강원랜드 이사진이 공감해 준 것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이태용 기자 leegija@cham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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