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어죽, 원산잡채, 평안온반 등

▲ 하이원리조트(대표 최흥집)는 2012년 임진년 새해를 맞아 드라마 ‘식객’의 촬영지인 운암정에서 스토리가 있는 북한음식 특선메뉴를 선보이고 있다.ⓒ2012 참뉴스/이태용
【정선=참뉴스】하이원리조트(대표 최흥집)는 2012년 임진년 새해를 맞아 드라마 ‘식객’의 촬영지인 운암정에서 스토리가 있는 북한음식 특선메뉴를 선보이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특선메뉴는 평양어죽과 함경도 향토음식 원산잡채, 개성의 명물 설야멱, 맥적 등이 제공되는 개성반상코스, 평안온반, 어랑꿩만두국으로 이 음식들과 관련된 스토리를 음미하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

개성반상코스에 제공되는 ‘설야멱(雪夜覓)’은 개성의 명물로서, 소갈비나 등심을 굽다가 반쯤 익으면 찬물 또는 눈 속에 넣어 식혔다가 센 숯불에 다시 굽는 음식이다.

돼지고기를 넓적하고 두툼하게 썰어 양념에 재운 다음 굽는 전통음식을 맥적이라고 하는데, 고려시대 불교의 영향으로 소의 도살법이나 요리법이 잠시 사라졌다가 개성에서 설야멱이란 명칭으로 되살아나게 된 음식이다.

송남잡식(松南雜識)에는 송(宋) 태조가 설야(雪夜)에 보(普)를 찾아가니 숯불에다 고기를 굽고 있더라는 내용이 있어, 눈 오는 밤에 찾아갔다는 뜻으로 설야멱(覓; 구할 멱, 찾을 멱)이라 하였다고 하는 설도 있다.

▲ 드라마 ‘식객’의 촬영지인 하이원리조트 운암정 북한음식 개성반상코스. ⓒ2012 참뉴스/이태용
▲ 드라마 ‘식객’의 촬영지인 하이원리조트 운암정 북한음식 어랑꿩만두국. ⓒ2012 참뉴스/이태용
▲ 드라마 ‘식객’의 촬영지인 하이원리조트 운암정 북한음식 평양온반.ⓒ2012 참뉴스/이태용
더운밥이라는 뜻이 담긴 ‘평양온반’은 평양지방에서 결혼잔치를 할 때마다 잔치상에 올려놓는 유명한 음식이다.

옛날 평양관가에서 한 총각이 억울한 누명을 쓰고 추운 겨울날에 옥에 갇히게 되었는데 이때 그를 사랑하고 있던 한 처녀가 뜨거운 국을 붓고 지짐을 덮은 밥그릇을 치마폭에 몰래 감추어 총각에게 안겨주었다는 것이다.

추위와 배고픔에 시달리던 총각은 그 따끈한 밥을 달게 먹었는데, 그 총각이 옥에서 나와 처녀와 함께 결혼식을 할 때에 잔치상에 올랐으며, 신랑신부가 사랑하면서 살라는 의미에서 결혼잔치 음식으로 퍼지게 되었다고 한다.

추위에 약해진 원기를 돋우어줄 ‘어랑꿩만두국’, 꿩은 저지방 고단백질로 칼슘, 필수아미노산, 각종 미량효소가 듬뿍 들어 있어 건강 및 미용식품으로 좋을 뿐만 아니라, 특히 노약자나 여성에게 좋은 건강식이다.

어랑은 ‘산골’을 뜻하는 함경도 지방의 사투리로 함경도의 깊은 산골마을에서 꿩고기로 만들어 먹던 만둣국을 현대인의 체질과 식성에 맞게 한우사골을 고은 진한육수에 꿩만두와 조랭이떡, 계란을 넣어 만든 현대식 만둣국이다.

특선메뉴의 가격은 5만원부터 8만원까지이며 오는 31일까지 운암정(033-590-7631)에서 만날 수 있다.

이태용 기자 leegija@cham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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