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매출 증가 두드러져

【춘천=참뉴스】경춘복선전철 개통 이후 우려됐던 상권 유출은 현재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춘천시는 지역실물경제지표 조사를 통해 전철 개통 전인 지난해와 올해 업종별 매출액을 비교한 결과 음식점 매출 증가가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음식점의 경우 올 3분기까지 월 평균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5% 증가, 5개 조사업종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전반기 기준(2010, 2011년 1,2분기)으로는 올해 10.5% 늘었고 3분기만을 보면 1.9% 증가했다

택시업종은 3분기까지 월 평균 매출액 증가율이 음식업 다음인 6.5%를 기록했다.

마트는 3분기까지 1.1% 증가치를 보인 가운데 전반기 0.5% 감소에서 3분기에는 4.4% 증가로 돌아섰다.

대형마트는 업소가 늘면서 마트별 매출액은 감소한 반면 중형마트는 평균 매출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소형마트의 경우도 프랜차이즈 전환과 대형마트에 대응한 제품 가격 인하로 지난해 월 평균 매출액과 비교, 9.3%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다.

상권 유출 여부를 가늠하는 지표업종인 의류업소는 전반기는 지난해와 변동이 없었으며 3분기(6~9월) 들어 소폭(1.7%) 감소했다.

3분기 감소 폭은 업소당 월 평균 38만원 꼴로 업소 평균 매출액의 1.6% 수준이다.

춘천서울고속도로 개통 시점인 2009년 3분기와 비교하면 11.9%가 증가했다.

춘천시는 의류업소 매출 변화가 거의 없는데 대해 점주들이 상권 유출을 우려, 수도권 지역과의 가격 경쟁이 가능하도록 세일 품목을 늘리고 선호 브랜드를 확보하는 등의 마케팅 전략을 강화한데 따른 것으로 응답했다고 밝혔다.

반면 숙박업은 전반기 대비, 3.9% 하락에 그쳤으나 3분기만으로는 17.8% 감소했다.

모텔급의 중소형 숙박업소는 변동이 없었으나 긴 장마 등의 날씨 관계로 레저,휴양 숙박예약이 줄면서 호텔, 콘도 등의 대형 숙박업소 매출 감소가 하락 폭 확대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정승용 춘천시 기획과장은 “이번 3분기까지 매출액 분석 결과 우려할만한 수준의 상권 유출 현상은 나타나고 있지 않아 다행이지만 실물경제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작은 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지역상권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초 음식점 305곳, 택시 55개, 마트 52곳, 의류업소 50곳, 숙박업소 40곳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4.37%포인트이다.

이성주 기자 lsj1260@cham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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