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곳 투자의향서 등 제출, 40여곳 이전 협의

【춘천=참뉴스】강원 춘천시로 이전을 희망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데 따라 춘천시가 올 한해 역대 최대 규모 기업 유치에 나선다.

30일 춘천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수도권 신도시건설 예정지역 내 기업들이 이전 지역 물색에 나서면서 이전 문의와 상담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수도권 기업들이 이전 대상지역에 춘천을 우선 포함시키고 있는 것은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좋은데다 지가가 저렴하고 향후 발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으로 춘천시는 보고 있다.

기업들의 이전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상반기까지 16개 기업이 투자의향서 등을 제출하는 등 이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40여개 기업이 춘천시와 이전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전 협의 기업들은 바이오, 제약, 정밀 부품 등 첨단업종이 대부분이다.

춘천시는 의사 타진 수준을 넘어 대부분의 기업들이 구체적인 이전 협의에 나서고 있는데 따라 올해 기업유치 목표를 60여개 기업으로 상향 조정했다.

춘천시는 본격적으로 기업유치에 나선 2006년 12개, 2007년 30개, 2008년 31개, 2009년 40개, 2010년 11개 등 모두 124개 기업을 유치했으며 올해 목표를 이룰 경우 5년간 유치 성과의 반 가까운 것이다.

그러나 이전 기업에 제공할 부지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미 준공돼 가동되고 있는 남면산업단지, 수동농공단지 뿐 아니라 올 해 준공되는 남면 전력IT문화복합산업단지, 근화동 정보문화산업단지도 특정기업 전용산업단지여서 개별 이전 기업들을 수용할 산업단지가 턱 없이 부족한 상태이다.

개별기업이 입주하고 있는 거두농공단지도 분양을 받고도 착공을 못해 계약 해지가 추진 중인 3~4개 부지 외에는 제공할 부지가 없다.

춘천시는 봉명리, 광판리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개별 이전 기업들을 유치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광준 춘천시장은 “수도권 신도시건설 지역 내 공장들은 어떤 식으로든 이전을 해야 한다”며 “기업유치 호기를 맞아 춘천 이전을 희망하는 기업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다른 도시보다 경쟁력을 갖춘 산업단지 조성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정광섭 기자 scoop25@cham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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