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 수려한 북한강 끼고 내 달려

▲ ‘2011 화천평화마라톤대회’가 29일 강원 화천군 화천읍 생활체육공원 주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힘찬 출발을 하고 있다. (사진=화천군청 제공)
【화천=참뉴스】2011 화천평화마라톤대회가 29일 강원 화천군 화천읍 생활체육공원 주경기장에서 2000여명의 참가한 가운데 열려 대 성황을 이뤘다.

이날 대회는 최흥배 화천군체육회 부회장의 개회선언과 7사단 군악대의 팡파르를 시작으로 화려한 막이 올랐으며, 참가자들은 에어로빅 강사의 구령에 맞춰 긴장된 몸을 푼 후 출발버저 신호와 동시에 힘찬 함성을 내며 출발해 풀코스, 하프코스, 10㎞, 5㎞ 코스의 경관이 수려한 북한강을 끼고 내 달렸다.

참가자들 중에는 최고령인 임수영(73) 할머니, 임호연(81) 할아버지가 나이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젊은 사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또 최연소 나이로 참가한 정민규(9)군은 아빠의 격려와 구령에 맞춰 힘차게 내달리기도 했으며, 국내에서 주한미군과 원어민 강사로 활동하는 파란눈의 외국인들도 선두에서 질주하는 모습도 눈에 띄였다.

▲ ‘2011 화천평화마라톤대회’가 29일 강원 화천군 화천읍 생활체육공원 주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외국인 임산부가 북한강변을 달리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화천태생의 이수원 특허청장과, 권영중 강원대학교 총장이 마라톤 동호회원의 일원으로 참가해 눈길을 끌었으며, 임신중인 외국인 선수와 시각장애인도 출전해 참가자들로부터 많은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정갑철 화천군수는 대회사에서 “이른 시간에 서둘러 화천까지 오시느라 피곤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아름다운 경관과 더불어 좋은 공기를 마시며 달리다 보면 모든 피로가 싹 가실 것”이라며 “오늘은 여러분들의 날 이니 만큼 신나고 즐겁게, 동호인간에 우의를 다지는 좋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결과 남녀 각 1위는 풀코스에 정석근씨(경기 02:38:48), 김정옥씨(경기 03:10:03) 가, 하프코스에는 장성연씨(경북 01:13:53), 이경화씨(경기 01:22:47)가, 10㎞코스에는 이지원씨(충남00:33:31), 황순옥씨(경기 00:4038)가, 5㎞코스에는 함정식(강원), 배윤란(충북)이 차지해 상금과 트로피를 거머쥐는 영광을 안았다.

정광섭 기자 scoop25@cham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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