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의 ‘검은 철각’, ‘가을의 전설’ 새로 쓰다

 춘천마라톤 ‘원색의 물결’ ▲24일 강원도 춘천 의암호 순환코스에서 열린 ‘2010조선일보 춘천마라톤대회’에 참가한 국내외 일반 참가자들이 의암호변 도로를 힘차게 달리고 있다. ⓒ2010 참뉴스/정광섭

【춘천=참뉴스】케냐의 ‘검은 철각’들이 춘천에서 새로운 ‘가을의 전설’을 썼다.

호반의 도시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2010조선일보 춘천마라톤대회’에서 케냐의 선수들이 1~6위를 싹쓸이해 마라톤 강국임을 입증했다.

24일 오전 춘천 의암호 순환 풀코스(42.195㎞)에서 열린 2010년 조선일보 춘천마라톤 겸 제 64회 전국마라톤선수권대회 남자 엘리트 부문에서 케냐의 벤자민 킵투 콜룸(Benjamin Kiptoo Kolum, 31)이 2시간 07분 54초로 대회 신기록을 수립, 우승했다.

이는 지난 1997년 모제스 타누이(케냐)가 기록한 2시간9분01초를 1분07초 당긴 것으로 13년 만에 나온 대회 최고기록이다.

이에 따라 벤자민 킵투 콜룸은 우승상금 5만달러와 기록 경신 보너스 3만달러 등 총 8만달러(약 9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지난해 로마 마라톤에서 2시간7분17초로 개인 최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고, 올해 파리 마라톤에서도 2시간8분01초의 기록으로 4위에 올랐다.

이어 벤슨 킵춤바 바루스(Benson Kipchumba Barus, 30)가 2시간08분53초, 데이비드 킵세럼 키상(David Kipserem Kisang, 27)이 2시간08분54초로 각각 2, 3 위를 차지했다.

또 국내 선수 중에서는 건국대 은동영이 2시간17분28초로 1위를 차지했으며, 국내 여자부에선 김선정(한국수자원공사)이 2시간43분39초로 우승,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이와함께 마스터즈(아마추어) 부문 남녀 1위는 백정열씨(2시간28분47초)와 이민주씨(2시간55분22초)가 차지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케냐, 에티오피아 등 해외 엘리트 7개국 20명과 국내등록 62명의 선수와 동호인 등 2만800여명이 참가, 공지천 공원에서 출발해 의암호 둘레를 일주하는 레이스를 펼쳤다. 

 춘천마라톤 ‘함께 달려요’ ▲24일 강원도 춘천 의암호 순환코스에서 열린 ‘2010조선일보 춘천마라톤대회’에 참가한 국내외 일반 참가자들이 의암댐 인근 신연교를 힘차게 달리고 있다. ⓒ2010 참뉴스/정광섭

 의암호변 달리는 건각들 ▲24일 강원도 춘천 의암호 순환코스에서 열린 ‘2010조선일보 춘천마라톤대회’에 참가한 국내외 일반 참가자들이 의암호변 403지방도를 힘차게 달리고 있다. ⓒ2010 참뉴스/정광섭

 벤자민 킵투 콜룸, 춘천마라톤 우승 ▲24일 강원도 춘천 의암호 순환코스에서 열린 ‘2010조선일보 춘천마라톤대회’에서 우승한 케냐의 벤자민 킵투 콜룸(Benjamin Kiptoo Kolum, 31)이 2시간 07분 54초 대회신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2010 참뉴스/정광섭
정광섭 기자 scoop25@cham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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