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섭 한림성심대학 관광영어학과 교수

▲ 김명섭 한림성심대학 관광영어학과 교수
마음엔 이미 봄이 와있는데 봄을 시기하는 꽃샘추위는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주변을 맴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날씨변화와 민감하게 교감하는 것 중에 하나가 커피가 아닌가 싶습니다.

만물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시기에 커피에 대한 글을 쓸 수 있게 되어 참으로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지면을 할애해주신 참뉴스 정광섭 국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지면의 내용이 커피를 사랑하는 독자와 커피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과 공감의 시간을 형성할 수 있는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여기에 쓰여 진 내용 중에 잘 못된 부분이나 애매한 부분이 있다면 함께 토론하고 해법을 찾는 나눔의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제가 커피와 인연을 맺은 건 2006년 어느 가을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본 대학 평생교육원장이었고, 교육원 프로그램 중에 바리스타과정을 개설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당시 한국커피교육협의회의 회장이셨던 상지영서대학 관광조리음료과 허경택 교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허 교수님과의 대화중에 첫 번째는 그분의 넉넉하고 포근한 인품에 반했고, 두 번째는 그분의 커피사랑과 커피에 대한 열정에 반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새인가 저도 모르게 허 교수님을 따라 커피의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저의 커피사랑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2007년 봄 학기에 본 대학 평생교육원을 한국커피교육협의회의 바리스타 교육기관으로 인증을 받았고, 다시 2008년 제가 소속되어 있는 관광영어학과를 한국커피교육협의회의 바리스타 교육기관으로 정식 인증을 받아 현재 춘천지역 바리스타 양성기관의 허브(hub)로 발전해 가고 있습니다.

커피는 그 향만으로도 우리를 현혹시키기에 충분합니다. 저는 요즈음은 커피라는 소리만 들어도 엔돌핀(endorphin)이 솟고, 기분이 업되는 느낌을 갖습니다. 커피홀릭(coffeeholic)의 반열에 들어선 것 같은 자기만족감을 갖곤 합니다.

이제 저와 함께 커피소리 칼럼을 엮어주실 주집필진을 소개하겠습니다. 한분은 저와 같은 학과에 계시는 한은수 교수이시고, 다른 한분은 본 대학 평생교육원 바리스타 강사이신 소정 선생이십니다. 또한 커피전문가인 객원 칼럼니스트를 초빙하여 생생한 커피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도 만들어 가겠습니다.

주집필진 세 사람과 객원 칼럼니스트가 함께 재미있게 커피이야기를 꾸며가도록 하겠습니다. 칼럼 구성은 커피의 모든 것 - ‘커피의 시작부터 커피의 끝까지’- 을 다루어 볼 생각입니다. 즉, 커피에 대한 멜팅 포트(melting pot)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또한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 속에 이 칼럼이 롱런할 수 있길 바랍니다.

두 번째 칼럼은 제가 이번 겨울 방학 때 필리핀 커피 농장에서 경험한 커피소리 이야기로 시작하겠습니다. 그럼 매주 수요일에 찾아뵙겠습니다.

(글=김명섭 한림성심대학 관광영어학과 교수)

※글쓴이 김명섭 교수는 문학박사로 현재 한국커피교육협의회 감사, 실기평가위원, 참뉴스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mail: taejeek@hsc.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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