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참뉴스】강원 춘천시 옛 미군기지인 캠프페이지 부지 내 환경오염정화사업이 문화재 확대 발굴조사 없이 예정된 일정대로 추진될 전망이다.

춘천시는 최근 문화재청이 유구, 유물 산포지에 대해서는 매장문화재 관계자가 입회하는 것을 조건으로 오염토양 정화사업을 진행하도록 통보해왔다고 4일 밝혔다.

문화재청의 이번 조치에 앞서 발굴조사기관은 캠프페이지 부지 64만여㎡ 중 오염정화 대상지역을 포함한 15만㎡의 2%인 3000㎡를 대상으로 문화재 표본시굴조사를 벌였다.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캠프페이지 관통도로를 기준으로 춘천고 방향의 A지역에서는 유구 2기가 발굴되는데 그쳤으나 근화초등학교 방향 B지역은 신라시대~조선시대에 이르는 토기, 기와 조각이 다수 발굴돼 유물 산포지로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캠프페이지 부지 개발사업의 중요성을 감안, 확대발굴 조치를 내리지 않고 오염정화과정에 유물, 유구가 확인된 지역에 대해서는 매장문화재 관계자가 입회 조사하는 것을 조건으로 오염정화사업 시행을 승인했다.

그러나 캠프페이지 부지는 매장문화재분포지역으로 확인돼 향후 형질변경을 할 때는 반드시 문화재조사를 이행토록 했다.

한편 정화사업 수탁기관인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오염면적은 4만8000여㎡로 오염토양과 지하수 정화에 30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광섭 기자 scoop25@cham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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