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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발원지 태백 황지연못 설치미술 ‘논란’
2009년 06월 02일 (화) 23:54:29 이태용 기자 leegija@chamnews.net
   
 태백 황지연못 설치미술 ‘논란’ ▲오는 5일 개최되는 ‘2009 낙동강 발원제’에 앞서 지난달 28일 낙동강의 발원지인 강원 태백시 황지연못 공원에 ‘흐르는 선’과 ‘선물’이라는 주제로 한 설치미술 작품이 예술성에 대한 종교성 여부를 놓고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2009 참뉴스/이태용
【태백=참뉴스】낙동강의 발원지인 강원 태백시 황지연못 공원에 설치된 설치미술 작품이 예술성에 대한 특정 종교성 여부를 놓고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2일 태백문화원에 따르면 오는 5일 개최하는 ‘2009 낙동강 발원제’에 앞서 지난달 28일 한반도를 가로질러 낙동강 1300리의 물 흐름이 대지위에 그려진 선을 형상화한 설치미술 작품 2점을 설치했다.

작가 4명이 참여한 가운데 흰 캔버스 천과 붉은 천을 소재로 설치된 이 작품은 ‘흐르는 선’과 ‘선물’이라는 주제로 황지연못과 조경수에 폭 1.2m, 총 460여m 길이로 둘러 싸여 설치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황지연못 전체를 당장 굿판이라도 벌어질 듯한 정신 사나운 천들이 나무에 걸쳐 너저분해 보인다”며 철거를 주장하고 있다.

또 태백지역 모 종교단체는 “낙동강 1300리를 표현하는 조형물의 내용이 누가 보아도 성황당에서 행하던 미신과 관련한 예술행위”라며 “시민들의 휴식과 쉼터인 공공장소에 이 같은 시설물이 설치돼 우려할 수 밖에 없다”고 제기했다.

이에 대해 참여작가들은 “낙동강 1300리 유역 도시들의 희망과 자연을 함께 해온 삶을 통해 많은 것을 얻고 잃기도 했지만 오늘날 물이 주는 메시지는 미래의 삶에 대한 중요성을 실감하게 하고 있다”고 설치 배경을 설명했다.

또 “자연이 준 큰 선물인 황지연못의 소중함을 나타내기 위해 캔버스 천을 이용한 물줄기 형상이 보여주는 시각적인 선의 운동감은 대지미술의 한 부분을 표현한 설치미술 작품이다”며 작품설치 기획 의도를 분명히 했다.

신하균 참여작가는 “종교적인 문제의 소지 등을 감안해 작품설치 기획 초기 단계에서부터 특정 종교에서 주로 사용하는 무명천이 아닌 그림 소재인 캔버스 천을 사용했다”며 표현의 자유를 강조했다.

태백문화원은 “매년 1300만 낙동강 유역민들의 화합과 안녕을 기원하는 낙동강 발원제는 특정 종교행사가 아닌 민족의 정기가 흐르는 발원문화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문화행사이다”고 밝혔다.

권영한 태백문화원장은 “낙동강 발원제가 시민 모두가 화합하는 한마당으로 성황리에 치러 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태백문화원은 오는 5일 태백과 부산시 사하구가 참여한 가운데 ‘자연과 사람의 상생‘이라는 주제로 ’2009 낙동강 발원제‘를 개최한다.

이태용 기자 leegija@cham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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