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산 태백향토사연구소장

▲ 김강산 태백향토사연구소장
제주도에서는 올해 ‘세계 샤머니즘 페스티벌’을 하겠다고 한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저자이자 전 문화재청장 하던 유홍준씨가 조직위원장을 맡아 야심차게 추진한다고 한다.

유홍준씨의 자격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으나 제주도는 ‘제주 세계 델픽 대회’의 일환으로 ’세계 샤머니즘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하는데, 벌써부터 ‘세계 샤머니즘 페스티벌’의 성공을 점치면서 이를 계기로 제주도가 세계적 관광도시가 될것이라 한다.

유홍준은 제주도를 신의 고장으로 정리하면서 세계의 무속인들을 초청하여 축제를 벌인다는 것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아쉬울까?

그것은 바로 2004년 5월에 본인이 발표한 ‘세계무속축제(wold shaman fstival)’ 제안서 때문이다.

그때 ‘월드샤먼페스티벌’ 제안서를 시청과 시의회에 제출하며 신들의 고향이자 민족의 영산이며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제228호의 태백산 천제단이 있는 태백시가 이 축제를 한다면 세계적 관광도시가 될 것이라고 열변을 토했지만 묵살되고 말았다.

5년이 지난 지금 제주도에서 내가 제안했던 세계무속축제를 연다고 하니 아쉬울 밖에...

지금 같은 인터넷 시대엔 어떤 자료가 인터넷에 올라가면 그 정보는 순식간에 전국적 아니 세계적 공유가 되고 만다.

이와 같은 일이 앞으로도 계속 일어난다고 보면 그 동안 내가 제안한 ‘용축제’ ‘백두대간 산악 페스티벌’ ‘팔도 천읍탑 조성’ ‘솟대공원조성’ ‘무속촌 설립’ ‘화전민민속촌설립’ ‘석탄역사촌건립’ 등등, 김치벨리 집어치우고 산채벨리하자고 했고, 철쭉제 말구 야생화축제나 주목축제 하자고 한 제안 등이 채택되지 못하고 사장된다면 다른 시군에 의해 이용되어질 공산이 크다고 보아야 하며, 일부는 이미 타 시군에서 벤치마킹되어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이 발전하려면 어느 누가 어떤 제안을 하던 적극적인 검토를 해야하고 그것이 타당하다면 수용할 때 앞서가는 동네가 될 것이다.

그런데 태백시는 누가 제안하면 타당해도 무시하고 누가 제안하면(예컨대 공무원이 제안하면) 적자가 나도 밀어붙이는 듯한 행정을 하고 있다.

시가 발전하려면 지금이라도 문호를 활짝 열고 마음을 열고 과연 태백을 살릴 묘책이 뭔가를 고민할 때 태백의 미래가 보장되는 것이지, 비전문가가 전문가 인양 자리를 차지하고 인의 장막에 가려 선거 같은데만 신경을 쓴다면 뜨고도 못보는 청맹과니와 다를바가 무었이랴?

강원도에서 엑스포 하나 치르지 못한 곳은 시 가운데 태백시가 유일하다. 소재가 없어서도 아니고 여건이 안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자치단체를 이끌어 가는 사람들의 의식이 문제일 뿐.

(글=김강산 태백향토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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