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발연, “용수공급 조절 실패”



 태백. 정선 등 강원 남부지역의 용수부족 대란의 원인이 가뭄 탓 보다는 광동댐의 저수관리 잘못으로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강원발전연구원(강발연)은 5일 정책 브리핑 자료를 통해 “광동댐의 부실한 저수관리와 및 용수 공급량 조절 등의 실패가 이번 물부족 사태의 원인을 불러 일으켰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24~25일까지 양일간 광동댐 유역에 내린 집중강우(192.8㎜)로 인해 이날 댐의 저수량은 931만t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한국수자원공사 태백권관리단은 지난해 7월 25일 만수위 해발 672m를 채운 이후부터 같은 달 29일까지 5일간 총 1837만t을 방류했다.

 또 태백권관리단이 비가 더 내릴 것에 대비해 8월 15일 602만t 유효저수량을 8월 16~9월 1일까지 17일간 476만을 방류해 댐의 저수량을 절반도 안되게 비웠다고 제기했다.

 이 같이 광동댐의 저수관리를 위한 태백권관리단의 예측이 빗나가면서 방류 이후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현재와 같은 물부족 대란의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대해 태백권관리단은 “지난해 7월 24~27일까지 4일 간 206㎜의 비가 내렸지만 7월 25일 광동댐의 수위는 상시만수위인 해발 672m보다 1m가량 높은 672.94m를 유지했다”고 해명했다.

 또 “갈수기인 지난 해 9월 30일 광동댐의 수위는 해발 669.84m로 갈수기 운영수위인 해발 669m보다 오히려 0.84m 높은 상태를 유지했다”며 “유입량에 의해 좌우되는 방류량은 논란의 가치가 될 수 없다”고 강발연의 방류량 지적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강발연은 보고서에서 “지난 1987년 태백시 인구 12만명을 상회하는 15만명의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계획으로 광동댐이 건설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해 9월부터 계속된 가뭄에도 태백권관리단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하루 평균 5만3547t으로 용수공급을 늘려 이번 물부족 대란을 가중시켰다“고 거듭 제기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태백권관리단은 “가뭄이 계속되면서 태백, 정선 등 강원 남부지역의 지방상수도 생산량이 감소됨에 따라 광동댐에 의존하는 광역상수도의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이 같은 물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원발전연구원은 안정적인 중장기 용수공급 대책으로 태백광역권 상수도 사업개선, 철암천 등 4곳에 소규모 댐 건설을 통한 대체수원 확보, 누수율 제고를 위한 노후관 교체, 광동댐 유역의 하천 누수방지사업 등을 제시했다.

 이태용 기자 leegija@chamnews.net


 -Copyrights ⓒ 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