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생동물 서식처 파괴

내린천 자연석 채취로 ‘몸살’  ▲6일 자연생태계 보고로 알려진 강원도 인제군 내린천의 상류지역이 무분별한 자연석 채취로 인해 수생동물 서식처가 파괴되는 등 황폐화되고 있다.
  ⓒ2008 참뉴스/정광섭

 강원도 인제군 내린천 상류의 하천에서 자연석이 무분별하게 채취되고 있어 하천 생태계 파괴가 우려되고 있다.

 6일 인제군과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김모씨는 인제군청으로 부터 하천점용허가와 134m³골재채취허가를 받고 지난 5일부터 내린천 상류인 인제군 상남면 하남1리 후평교 인근 하천에서 굴삭기 등 중장비를 동원해 자연석 채취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곳 현장에서 채취되는 자연석은 인근의 농지 침하를 막기 위한 제방석축공사에 사용될 것으로 알려져 있어 무분별한 자연석 채취라는 지적이다.

 특히 굴삭기로 자연석 채취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강바닥의 돌을 마구잡이로 긁어내 하천의 형질을 변화시켜 결국 수생동물들의 서식처 환경마저 파괴시키고 있는 등 황폐화되고 있다.

 또 오일팬스와 침전지 시설 등 기초환경시설을 갖추지도 않은채 공사를 마구잡이로 강행, 수질오염은 물론 생태계 파괴가 우려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천혜의 관광자원인 내린천을 보전하고 지켜야할 행정기관이 무분별하게 자연석 채취허가를 내줘 오히려 자연환경 훼손을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관광객 이모(54ㆍ경기)씨는 “각종 개발현장에서 발생되는 육상골재나 자연석도 있을 것인데 유독 하천의 자연석으로 제방을 쌓게 허가해주는지 이해 할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관계자는 “수질오염방지를 위한 각종 저감대책을 마련하고 공사가 진행되도록 하겠다”면서 이날 공사중지 명령을 내리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정광섭 기자 scoop25@cham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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